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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8년 만에 무분규 타결…기아차·르노삼성·한국지엠 강성 노조 우려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완전히 타결했지만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노사 갈등은 현재 진행 중이다. 회사의 실적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실적 부진에 빠진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임단협을 두고 노사갈등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특히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연내 임단협 타결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성실 교섭촉구 기간인 이달 6일까지 사측이 임금 단체교섭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9~11일 주·야간조 각각 8시간씩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사측에 전달했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 요구안으로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 7월 9일부터 사측과 8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측이 기본급 인상 등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를 벌여왔고 협상이 장기화할 기미를 보이자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추석 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추석 이후 새 노조 집행부를 선출할 경우 노조는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올해 판매 악화와 노사 갈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누적 판매가 180만8100대로 작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여기에 올해는 임단협 타결 자체가 힘들어 지면서 시장 경쟁력은 위축될 전망이다.

현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22일 교섭을 중단하고 새 노조 집행부에 교섭권을 이관했다.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가 추석 이후로 예정돼 있어 새 집행부는 10월 이후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새 집행부가 연내 사측과 임단협을 타결할 가능성은 작아진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부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 제시했던 '희망퇴직'이 시발점이 됐다. 앞서 회사는 생산물량 감소로 시간당 차량 생산량(UPH)을 60대에서 45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순환휴직과 희망퇴직 대상만 400여명으로 추정된다. 수익성 확보를 담보할 수 없는 르노삼성과 노조는 단기간 입장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경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미래 경쟁력 확보는 더욱 힘들어진다.

한국지엠은 본사 차원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며 노사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지엠 노사간 파열음이 지속될 경우 본사의 결정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은 노사간 갈등이 지속 될 경우 르노 본사와의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조의 강경 투쟁이 이어지면서 르노 본사와 닛산 로그의 물량대체 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

로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XM3 역시 내년 1월 국내 출시 예정이지만 수출물량 확정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연 5만~8만대 규모의 수출물량을 확보하면 로그 생산만료에 따른 생산차질을 바로 회복할 수 있지만 노사간 갈등 장기화로 본사와의 협상은 안갯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수출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부산공장에 악영항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악화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파업 장기화가 이어지면 생산량은 물론 경쟁력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지엠과 기아차의 경우 올해 협상을 내년으로 넘기게 된다면 차기 집행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더 강성인 집행부가 들어설 수 있으며 회사와 노조 양측 모두 얻는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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