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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출범 5년 K-OTC…"기업·투자자·정부 만족시킨 성과"

K-OTC시장(Korea Over-The-Counter·한국장외시장)이 출범한 지 5년이 지났다. 사설 장외시장에서 알음알음 거래되던 비상장주식을 제도권 시장으로 들여오기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누적 거래대금은 2조원을 돌파했고, '최초'의 기록을 쓰며 K-OTC시장을 거쳐간 상장사도 다수다. 금융투자협회는 향후 기업들의 자발적인 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투자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투명한 장외시장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 거래대금 2조 돌파 목전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23일 기준 1조 9579억원으로 연내 2조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출범 5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K-OTC시장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화·조식화된 장외시장이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억원으로 출범 초기인 2014년 23억9000만원과 비교해 13.0% 늘었다.

이는 더 많은 기업이 K-OTC시장으로 편입된 영향이다. 출범 당시 104개사로 시작한 K-OTC시장은 현재 135개사로 늘어났다. 이 사이 삼성SDS,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총 10개사가 유가증권시장(3개사), 코스닥시장(6개사), 코넥스 시장(1개사) 상장에 성공했다.

의미 있는 점은 신규기업의 자발적 진입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3년(2017년~2019년) 동안 총 9개사가 지정동의서를 제출했고, 7개사는 등록신청을 통해 K-OTC시장으로 들어왔다.

K-OTC시장 시가총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 출범 당시 시총(약 28조원)보다 절반 가량 줄었지만 이는 시총 18조4000억원이었던 삼성 SDS가 거래소시장에 상장한 영향이다. 삼성SDS를 제외한 시가총액 규모는 일평균 11조원대였다는 점에서 시총 역시 꾸준히 늘어났다.



◆ 기업·투자자·정부 '니즈' 충족

K_OTC 시장은 비상장기업들에게 자금 조달 창구의 역할 뿐만 아니라 상장을 위한 사전 무대가 되기도 한다.

지난 2014년 11월 삼성SDS의 유가증권상장을 시작으로 2015년 미래에셋생명보험, 제주항공, 2018년 파워넷 등 총 10개사를 거래소 시장으로 상장시켰다.

특히 국내 최초 테슬라 요건 상장사인 카페24, 국내 최초 핀테크 상장사인 웹케시 등이 K-OTC시장을 거쳐 갔다.

현재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 업체 지누스가 유가증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비보존, 와이디생명과학 등도 상장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투자자에게는 상장 전 투자(Pre-IPO)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전문 기관투자자의 영역이었던 Pre-IPO제도를 개인투자자들이 홈트레이드시스템(HTS)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된 셈이다. K-OTC 거래기업은 상장일 전일까지 K-OTC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정부는 K-OTC시장의 활성화가 모험자본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소액주주의 양도세 면제 범위를 기존 벤처 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하면서 K-OTC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시장 출범 후 연간 기준 최대치인 2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수 확보 차원에서도 K-OTC시장이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던 사설 장외시장은 거래 당사자간 합의만 있다면 세금을 탈루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K-OTC를 통한 거래는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탈세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

금융투자협회는 향후 K-OTC 시장 거래 가능 기업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기업 투자보고서 등을 통해 정보 비대칭성 해소에 힘쓸 계획이다.

이환태 K-OTC부 부장은 "K-OTC 시장은 국내 유일의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으로 사설 사이트보다 거래 안정성과 편리성이 강화된 시장"이라면서 "사설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거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고, 해당 거래 수요를 K-OTC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망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현행 등록 및 동의지정제도를 안내하고, 해당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원활한 자금 조달 지원과 정보 비대칭 해소를 통한 투자 촉진 등을 위하여 투자용 기술분석보고서 발간 지원과 중기특화증권사를 통한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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