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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스마트폰, 금융 비서 탑재 경쟁…새 먹거리 찾을까

애플카드. 애플 페이에 입력해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지갑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새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함께 출시한 상품으로 애플페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애플카드는 수수료가 없고 오히려 캐시백 프로그램' 데일리 캐시'도 제공한다. 사용액 연체분에 대해서만 연 12.99~23.99% 이자를 물린다.

아이폰 전용 카드인 셈이다. 앞서 애플 페이는 카드에서 0.03~0.15%에 달하는 막대한 수수료를 부과해 생태계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애플카드는 애플 페이 사용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구독 서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는 상황, 보급에 필수적인 아이폰 사용자를 붙잡아두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페이가 애플 페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누적 사용금액도 40조원을 넘어섰다. 남미와 미국 등지에서도 사용량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일찌감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 캡처



삼성 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탑재해 기존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각광받고 있다. 따로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해외에서도 사업자나 사용자들 선호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페이 서비스는 단순히 결제뿐 아니라 금융 관리 서비스로도 발전하는 모양새다.

애플카드는 '페이먼트 넛지' 기능을 통해 카드 할부시 이자를 계산해주고, 지출 내역을 유형별로 알려주는 등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페이는 일찌감치 소비 분석과 금융계좌 관리를 제공해왔으며, 최근에는 금융상품 추천과 외화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발을 넓혔다.

견제도 시작됐다. 미국 모바일 결제업체 다이내믹스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 다이내믹스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MST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미국 벤처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해 MST 기능을 자사 단말기에 탑재해왔다. 다이내믹스는 2008년 루프페이의 기술을 먼저 특허출원했다고 주장하는 상태다.

양사 소송전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간 대결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페이가 바로 다이내믹스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애플카드를 통해 애플 페이 생태계를 확대하고 아이폰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으로 추정된다. /애플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미 오래전부터 MST 기술 사용을 밝혀왔는데도 이제와서 소송을 제기한 것은 그만큼 삼성페이가 성공했다는 반증 아니겠냐"며 "양사 기술이 다소 달라서 다이내믹스가 승소하기는 어렵겠지만, LG페이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효과는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이 서비스뿐 아니다. 스마트폰 업계는 비트코인 지갑 기능을 단말기에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부터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하고 있으며, LG전자도 '씽큐 월렛'이라는 상표를 출시하고 암호화폐 지갑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마곡 본사에서 '마곡 커뮤니티 화폐'라는 이름으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을 시범 운영 중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전면적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면서 "다만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만일을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해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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