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미국 뉴욕 맨하튼 5번가에 있는 애플스토어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지금은 공사중이다. /김재웅기자



【뉴욕(미국)=김재웅기자】 혁신이 사라진 애플, 현지 소비자들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삼성도 현지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도 커진다.

◆애플은 지금 '공사중'

미국 뉴욕시의 별명은 '빅 뉴욕 시티'. 맨하탄 5번가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다는 애플스토어도 자리잡고 있다. 한 때 방문객과 직원으로 발 디딜틈이 없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공사중이다. 매장이 있던 널따란 자리는 몇년 째 높은 펜스로 둘러쌓여 가려져 있다. 얼마나 공사가 마무리된 지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애플의 현실을 떠올리게 했다.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제품 개선과 기능 혁신을 전혀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콘텐츠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맨하튼 5번가에 있는 애플스토어 2층.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정작 제품에 관심을 갖는 경우는 드물었다. /김재웅기자



애플은 일단 옆 건물 한 켠을 임대해 임시로 애플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임시 스토어도 복층에 적지 않은 규모로 운영 중이다.

방문객은 많았다. 투명한 유리벽 밖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테이블마다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여행객부터 가족단위 나들이족, 점심 식사 시간 여유를 낸 직장인들로 보였다.

그러나 정작 애플 신제품을 살펴보거나 설명을 듣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직원 숫자도 방문객만큼 많다는 소문과는 달리, 열 손가락으로 가늠하기 충분했다. 그나마도 몇명은 서서 고객을 기다릴 뿐이었다.

웨스트 14번가 애플스토어도 인근에 인기 관광지를 두고 있지만,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김재웅기자



방문객 대부분은 자리에 앉아서 개인 소유 스마트폰을 확인하거나 충전을 하기에 바빴다. 잠시 쉬어간다는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위층에서는 방문객 상당수가 점원들과 다투고 있었다. 비싼 수리비에 항의하는 내용이었다. 애플이 불필요한 수리를 하고 비용을 청구했거나, 수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웨스트 14번가에 있는 애플스토어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방문객 숫자가 많지 않았고, 제품 관심도도 낮았다.

뉴욕에 있는 삼성 모바일 체험관 '삼성837'. 갤럭시 노트10이 출시된 직후에도 반응이 뜨겁지는 않았다. /김재웅기자



◆ MS와 손잡고 빈자리 노리는 삼성

삼성전자가 그 자리를 넘볼 상황은 못됐다. 뉴욕에 있는 삼성전자 체험형 매장인 삼성 837을 방문해보니,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새로운 플래그십 노트10이 출시된 직후였지만, 방문객은 다섯명 안팎에 불과했다. 현장 직원이 2배 이상 많을 정도였다.

뉴욕 맨하튼 5번가 MS 스토어 매장은 갤럭시 노트10을 전면에 앞세우고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김재웅기자



점원 적극성도 낮았다. 1층에 있는 브리핑 공간에서도 갤럭시 노트10을 소개하고 있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10 전시 공간도 2층에 몰려 있었고, 갤럭시 워치 액티브2와 갤럭시북S 등 신제품은 아예 없었다. 언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점원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에 외면받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갤럭시노트 10 언팩' 행사에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았고, 행사가 끝난 후 뉴욕 시내에 있는 일부 대형 전자 매장에는 적잖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러 일부러 찾기도 했다.

특히 맨하튼 5번가에 있는 MS 스토어는 매장 1층의 절반 이상을 노트10에 할애하고 있었다. 자사 제품보다도 비중이 높았다. 점원들도 먼저 다가와 제품을 체험해보겠냐고 적극 권했으며, 소비자들도 끊임없이 방문해 노트10을 체험해봤다.

갤럭시 노트10은 MS 엑스박스 패드와 오피스 솔루션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추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도 핵심 역할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김재웅기자



엑스박스(X-BOX) 컨트롤러와 오피스 연동 등 기능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시연할 수 있게 했다. PC게임을 노트10으로 즐기게 하는 서비스는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며 점원은 미안해하기도 했다.

삼성이 MS와 협업하면서 예상되는 효과는 또 있다. 일각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미국 브랜드라는 이유로 애플에 집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가 미국 대표 기업인 MS와 밀접하다는 인식이 확대되면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제고할 수 있다는 예상도 여기에서 나온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