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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더 내리기 전에 '손절매'하자"…기관 매도 물량 '비상'

최근 증시 급락에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주식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모양새다. 특히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투자종목의 로스컷(손절매)을 통해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로스컷 물량이 쏟아지면서 저가 매수세도 실종된 상황이다.

7일 펀드평가사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 중 액티브형인 234개 펀드가 최근 한 달 동안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수익률 역시 모두 마이너스다. 6개월 수익률로 보면 KB자산운용의 'KB주주가치포커스'(3.23%)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금 유출도 가파르다. 연 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액티브형에서만 1조61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체 설정액의 5% 정도가 빠져나간 셈이다. 최근 한 주 동안에만 설정액이 619억원이나 줄었다.

이처럼 밀려드는 환매 공세와 주가 하락에 자산운용사의 '로스컷'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증시 반등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내다 파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자산운용사의 주식비중 축소는 통계에서 드러난다. 지난 5일 기준 펀드에 설정된 국내 주식 설정액은 46조8277억원이다. 1개월 전(50조6857억원)보다 7.6%나 줄었다.

심지어 하락장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때문에 운용사들은 투자종목 주가가 로스컷 수준까지 급락하기 전에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운용사들은 펀드 편입 종목의 주가가 매입단가보다 30% 수준까지 떨어지면 로스컷하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다만 로스컷 기준까지 떨어져도 매니저가 매도하면 안된다는 사유서를 제출하면 예외적으로 로스컷 종목에서 제외하는 등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 반대로 로스컷 기준까지 하락하지 않아도 주식을 일괄 매도하기도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에서는 당분간 반등이 어려운 종목은 로스컷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리테일 펀드는 좀 더 유연하게 운용하지만 연기금, 금융사 등이 주로 가입하는 펀드의 경우 절대수익률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로스컷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된서리를 맞는 것은 개인투자자다. 로스컷 물량이 주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가 오후 들어 하락전환 한 것도 기관이 매도규모를 키우면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로스컷 규정을 정확하게 지키려고 했지만 현재는 해당 규정을 폐지했다"면서 "일정 하락기준에 해당하는 리스트를 리스크관리팀에서 운용본부로 보내고, 이에 대한 코멘트를 달게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로스컷 규정은 있지만 펀드매니저의 판단과 리스크매니지먼트(RM)팀 가이드에 맞춰 하락장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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