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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엮이면 끝" 식품업계, 日 의존도 낮추고 대체재 찾는다

치즈디저트 바닐라/서울우유



햇반/CJ제일제당



"엮이면 끝" 식품업계, 日 의존도 낮추고 대체재 찾는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일본산 원료나 소재의 대체재 찾기에 나서는 등 '일본 색깔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제품의 원재료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던 일본 유명 치즈 브랜드 'QBB'와 수입 판매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해당 브랜드는 일본 소매용 가공치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롯코버터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11월 롯코버터주식회사와 제품 판매 유통계약을 맺었다. 당시 서울우유는 QBB의 치즈 디저트 3종과 '프로마쥬엘' 2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지만, 1년도 안돼 단종 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우유 측은 해당 제품이 주력 상품이 아니었으며, 매출이 부진해 계약 종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계약 종료가 '일본 불매'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일본산 원재료를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강세를 보이던 가공유 향 관련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가공유 제품 가운데 일본산 향 관련 재료를 이달 중으로 다른 지역 생산 제품으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재료 외에는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향이 들어가는 제품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에 일본산 미강(쌀겨)을 국내산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J제일제당의 '햇반'에 쓰이는 '쌀미강 추출물'이 일본산일 뿐만 아니라, 쌀미강유를 추출하는 공장이 후쿠시마에 있어서 추출물이 후쿠시마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햇반은 국내 즉석밥 시장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 측은 자사 SNS를 통해 "햇반은 99.9% 이상의 원재료가 국내산 쌀과 물로 이뤄진 제품으로, 쌀은 100% 국내산만 사용한다"며 "햇반에 들어가는 쌀미강추출물은 0.1% 미만의 극소량이며, 생산업체는 후쿠시마와 800㎞ 이상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의 미강추출물은 쌀의 맛과 향을 보존하는 역할로 사용되는 식품 원료다. 햇반의 맛 품질에 가장 최적화된 국산화 미강추출물을 연구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미강유는 미강추출물과는 엄연히 다른 기름 성분이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즉석밥 일부 제품에 일본산 용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뚜기 관계자는 "일부 즉석밥 제품에 일본산 용기가 사용됐다"며 "모두 불매운동 전에 발주한 것으로, 소진되면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것이다"고 전했다. 오뚜기는 지난 4월부터 일본에서 수입·유통하는 주스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가운데 술(사케)과 담배 등은 대체 제품이 있는편"이라며 "소비자가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까지 주목하면서 기업들이 그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아주 소량이 들어가는 원료까지 일본 제품 원재료가 없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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