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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알뜰폰' 어쩌나…유료방송 M&A 쟁점으로 떠올라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송통신기업 인수합병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유료방송 '미디어 빅뱅'을 앞두고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티브로드, CJ헬로 인수 합병을 앞두며.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의 '알뜰폰'을 두고 또다시 접전을 벌였다. 지역성 침해, 시장 지배력 이슈도 수면 위로 올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송통신기업 M&A 토론회에서 이재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쟁점으로는 알뜰폰 사업을,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을 꼽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SK텔레콤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업결합심사와 최대주주 변경승인 등을 신청했다. 정부 심사를 통과하면,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806만명(24.6%)으로 KT 계열(30.86%)에 이어 2위 사업자가 된다. SK텔레콤 또한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하게 되면 가입자 783만명을 확보하게 된다.

유료방송 M&A 추진과 관련, 최근 떠오르는 이슈는 LG유플러스가 지분 인수에 나서는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알뜰폰 사업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사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 알뜰폰 사업을 분리 매각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80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약 12%를 차지한다. 그 중 CJ헬로의 알뜰폰(MVNO) 헬로모바일의 가입자 수는 77만2000명에 달한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3207원이다. 특히 헬로모바일은 국내 알뜰폰 사업자 중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헬로모바일이 LG유플러스로 인수되면,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인 미디어로그와 합쳐져 가입자 약 110만명이 넘는 알뜰폰 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다.

SK텔레콤 이상헌 정책개발실장은 "이동통신 사업자의 CJ 알뜰폰 인수 시 알뜰폰 정책의 형해화, 이동통신시장 경쟁제한 및 왜곡의 우려가 크다"며 "알뜰폰 육성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CJ헬로 알뜰폰의 이동통신사 계열 편입은 기존의 알뜰폰 정책을 무력화하고 경쟁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CJ헬로가 알뜰폰 최초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제공, 반값요금제 출시 등 혁신적 행보로 현재 이동통신사 계열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독립계 알뜰폰이라는 이유에서다.

KT 배한철 상무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알뜰폰 인수는 독행기업 소멸로 인한 경쟁감소, 대표사업자 상실로 인한 알뜰폰 산업 쇠락 및 알뜰폰 활성화 정책의 후퇴를 의미한다"며 "정부가 지난 10년 간 추진해 온 알뜰폰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무위로 돌리고 향후 정책 추진의 동력마저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강학주 상무는 "이동통신시장의 1.2%에 불과한 CJ헬로 MVNO를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것에 경쟁 이슈를 제기하는 것은 전기통신사업법 및 경쟁 논리에 부합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오히려 그동안 열위였던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 상무는 "대형 금융사, 인터넷 기업 등 특화 MVNO 사업자를 유치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장과 사업모델 발굴을 지원해 MVNO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중소 MVNO 사업자와의 상생방안을 가지고 이에 대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과 관련, 정부의 합리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곽정호 호서대 빅데이터경영공학부 교수는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 알뜰폰 사업은 정책의 변수가 크다"며 "'독행기업'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판단기준을 마련해야 M&A와 관련된 알뜰폰 사업의 합리적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황성욱 부회장은 "알뜰폰 사업이 어려운 지금 상황에서 CJ헬로가 LG유플러스로 간다고 해서 알뜰폰 시장이 붕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도매대가 산정 등 근본적인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가 독립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료방송 M&A로 인한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결합상품 통신지배력 전이 문제는 남아있는 지역 케이블 사업자 도퇴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측 또한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티브로드 인수합병시 이동지배력이 케이블TV 시장까지 전이돼 전체 방송·통신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우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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