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재테크

제2금융, 고금리 비대면 특판상품은 '미끼상품'?

-가입 실패한 소비자 불만 이어져…세심한 주의 필요하다는 의견도

/카카오뱅크



은행권에서 모바일뱅킹 고객을 대상으로 연 5~10%대 고금리 특별판매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모바일뱅킹을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를 끌어 들이기 위한 마케팅이다. 금리에 민감한 노마드족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특판상품 자체의 납입한도가 적고, 선착순 가입자도 제한적이어서 '미끼상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지난 8일 판매한 연 10% 자유적금은 2시간만에 완판됐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지난 22일 내놓은 연 5% 정기예금은 1초만에 완판됐고, 웰컴저축은행이 2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연 6% 정기적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상품 가입자 대부분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2030세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0.1%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찾는 청년층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들을 겨냥한 고금리 금융상품의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아 '생색내기 상품'이란 불만이 높다. 선착순 모객으로 혜택을 받는 고객이 적거나, 까다로운 우대조건과 적은 납입한도가 설정된 탓이다.

카카오뱅크의 특판 예금은 접수 시작 1초만에 완판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온라인 재태크 카페에서는 '기존 예적금을 중도해지까지 했는데도 가입에 실패했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졌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카카오뱅크 특판 1초 완판과 관련한 세부 자료를 요청한 결과, 사전신청자 106만8543명 중 1383명(0.12%)만이 가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의 자유적금은 연 10%의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최대 납임금액이 10만원, 가입기간이 12개월에 불과하다. 만기 시에는 세후 5만6706원의 이자를 받는다. 웰컴저축은행의 정기적금 또한 기본금리는 연 3.2%다. 최대 6%의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웰컴저축은행의 입출금통장에서 8회 이상 적금계좌로 자동이체해야 하며, 적금의 신규일부터 만기일 전일까지 웰컴저축은행에 개설된 자유 입출금 계좌 내 평균 잔액을 50만원 이상 유지해야 한다. 납입한도도 30만원에 불과해 12개월 만기를 채워도 세후 9만8982원의 이자가 지급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예적금 특판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 홍보가 주요 목적이었다"며 "기존에 사용되던 일회성 광고비와 마케팅비를 활용해 이벤트를 기획했기 때문에 모객규모나 우대조건, 납입한도에서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입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만큼 특판 진행 시 은행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특판 가입에 실패한 사람들의 불만이 이어져 은행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소비자 불만을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보다 더욱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