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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알리바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휩쓸고 아시아를 넘본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알리바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휩쓸고 아시아를 넘본다.

現 미래에셋대우 중앙우체국WM 한태봉 지점장



'알리바바'는 이전 칼럼에서 소개했던 '텐센트'와 중국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엄청난 회사다. 2018년말 기준 중국 시가총액 1위는 '텐센트'지만 2019년 7월말 기준 중국 시가총액 1위는 '알리바바(550조원)다. 가난한 영어교사에서 '알리바바' 창업을 통해 중국 최고의 갑부가 된 창업자 '마윈'의 성공스토리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알리바바의 성공과정은 우리가 경제학 교과서에서 배웠던 B2B(기업과 기업 간 전자상거래)와 C2C(소비자와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3가지 사업모델'로 설명 할 수 있다.

첫번째로 '알리바바닷컴'을 살펴보자. 알리바바닷컴은 전형적인 B2B(기업과 기업 간 전자상거래) 모델이다.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1999년에 전자상거래 선발주자였던 '아마존'이나 '이베이'의 사업모델은 당연하게도 '기업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B2C 모델'이었다. 그런데 알리바바는 특이하게도 중소 제조기업들과 도·소매 기업들을 연결하는 'B2B 모델'을 만들었다.

그 당시 중국은 이미 세계의 공장이었다. 따라서 판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국 중소기업들이 모두 알리바바닷컴에 몰려왔다. 그러자 새로운 상품을 원하는 전 세계(중국 포함) 도·소매 기업들도 모두 알리바바닷컴에 몰려왔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닷컴은 중국의 중소 제조기업들과 전 세계의 도·소매 기업들을 연결하는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게 바로 알리바바의 거대한 시작이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사실 B2B 모델로 돈을 번 게 아니다.

두번째로 '타오바오'를 살펴보자. 타오바오는 전형적인 C2C(소비자와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 모델이다. 한국기업과 비교해 설명하자면 지마켓, 옥션,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을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짝퉁'은 많고 '신용'은 부족하다는 중국에서 C2C모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신뢰부족'이었다. 이를 말끔히 해결한 게 바로 '에스크로 제도'다. 이 제도의 특징은 구매자의 돈을 타오바오가 잘 보관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이상 없이 물건을 받은 게 확인 된 후에야 판매자 에게 대금을 지급한다. 한국에서도 11번가나 옥션을 이용한 독자들이라면 "물건을 받았으면 구매를 확정해 달라는 푸쉬"에 익숙할 것이다.

'에스크로 제도'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제도다. 하지만 타오바오가 설립될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이 대박 아이디어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타오바오는 단숨에 대륙의 1등 쇼핑몰이 됐다. 최근에는 왕홍(인터넷 스타) 마케팅으로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며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무려 14억명이 살아가는 중국에서 점유율 1등 오픈마켓 쇼핑몰이니 거래금액도 당연히 압도적이다. 타오바오의 2018년 거래액은 약 50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C2C 모델인 타오바오가 알리바바에게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다 준 '알짜사업모델'이다.

세번째로 '티몰'을 살펴보자. 티몰은 전형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 모델이다. 한국기업과 비교해 설명하자면 롯데몰, 신세계몰 같은 유명 브랜드 몰을 생각하면 된다. 앞서 설명한 '타오바오'의 성장으로 알리바바는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역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쇼핑몰이 필요했다. 그게 바로 '티몰'이다. 티몰은 까다로운 입점 절차를 통과한 기업들 에게만 판매를 허용한다. 따라서 중국 현지의 유명브랜드나 '나이키', '에스티 로더'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 위주로 입점 되어 있다. 당연히 소비자의 신뢰도가 '타오바오'보다 훨씬 높다.

특히 '티몰'이 유명해 진 건 2009년도부터 시작한 광군제 마케팅이다. "솔로인 사람은 '광군제'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쇼핑을 하라"며 엄청난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게 대박이 터지면서 지금까지 10년째 매년 11월 11일에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광군제' 행사로 티몰의 인기가 폭발하며 중국 1위의 브랜드몰로 성장하게 됐다. 티몰의 2018년 거래액은 약 400조원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의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와 브랜드몰인 '티몰'의 거래추정액을 합치면 약 900조원이다. 중국의 2018년 전체 전자상거래 추정액은 약 1,500조원이다.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무려 60%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전자상거래 전체 거래액은 110조원에 불과하다. 한국의 8배에 달하는 거래액을 알리바바 1개 기업이 커버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휩쓰는 데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를 인수했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토코페디아'와 인도의 '빅 바스킷'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에도 투자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또한 '신유통'을 선포하며 오프라인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대표적인 매장이 바로 신선식품 온·오프라인 전문매장인 '허마셴셩'이다. 고품질 신선식품을 주문 접수 후 30분 내에 배송(3KM 이내 지역) 하는 게 최대 장점이다. 현재 150개 매장을 보유중이며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밖에도 중국인들이 현금 대신 사용한다는 '알리페이', 은행예금보다 인기 많은 '위어바오', 중국 클라우드 시장의 압도적인 1위(점유율 40%)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까지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추가로 오프라인 소매 기업들과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지분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다양한 미래 비즈니스에도 관심이 많다. 중국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 '알리바바'를 주목해 보자.

※ 이 칼럼의 내용과 종목들에 대한 의견은 미래에셋대우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現 미래에셋대우 중앙우체국WM 지점장

한태봉의 '1천만원부터 진짜 재테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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