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상북도·구미시·LG화학 주최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월에 발표된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발표이후, 구미에 적합한 상생형 모델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그 결과, LG화학과의 협의를 통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합의를 최근 도출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LG화학과 구미시, 경상북도가 일자리 투자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면서 "단시일 내에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는 구미시민, 경북도민의 의지가 제일 큰 힘이 됐다. LG화학은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각오로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 지자체와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함께했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문 대통령은 "많은 지자체에서 노사민정 상생을 추구하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도와 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상생형 구미 일자리 프로젝트를 통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에 2024년까지 약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또 연간 생산능력 6만톤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미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은 자동차 이차전지 양극재라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해외투자 대신 국내 신규투자를 유치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침체된 구미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미래 유망산업에서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인해 약 1000명의 직·간접 고용창출(협력업체 제외)을 예상하고 있고, 구미시는 이차전지 관련 연관 기업들의 추가 투자 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클러스터로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