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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다시 고개드는 중국 반도체 굴기

인텔은 최근 교육용 신경망 프로세서 개발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 /인텔



중국 반도체 굴기가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미중무역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일본 수출 규제로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빈틈이 생기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플은 최근 중국 BOE에 올레드 패널 공급을 문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 패널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일본 수출 규제가 중국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한 사례다.

앞서 외신들은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이 다시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해왔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은 최근 들어 다시 반도체 굴기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YMTC가 올해에는 64단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푸젠진화도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이투자증권은 80년대 일본 반도체 성장에 제재를 가했던 당시를 소개하며, 미국이 일본 수출 규제에 암묵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80년대 반도체 가격 추이. /하이투자증권



미국 제재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안보에 특별히 위협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화웨이에 부품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미국 기업 상당수는 화웨이 제재에도 중국과 깊은 관계를 이어왔다. 오히려 인텔은 이달 초 바이두를 교육용 신경망프로세서(NPP-T)인 '너바나' 개발 파트너로 선정하는 등 관계를 확장하기도 했다. 미국이 제재를 완화한 배경에도 미국 IT 기업들의 끈질긴 로비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일단 시장은 당장 중국 반도체가 국내 경쟁력을 위협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양산에 성공한 회사가 전혀 없는데다가, 기술력 수준도 베일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상무는 "아직 중국이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지 않아서 물량을 뺏길 수 없고, 기술력 격차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 업계가 부품 수급 문제로 국제 시장에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서는 장기적으로 중국에 추격 여지를 줬다는 게 관련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중국이 대안 공급처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국내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고, 미국도 동의했다는 비관적인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1일 '80년 미일 반도체 갈등 사례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언급하며, 장기화와 확대 여부를 확인하려면 미국측 반응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이다. 작은 사고로도 거래가 끊길 수 있다"며 "일단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중국 반도체 굴기에 빌미를 마련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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