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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품 불매운동에 긴장하는 B2C 기업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지지하는 이미지.



한일 관계 악화속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은 예정되어 있던 신제품 출시를 돌연 취소하고 사태를 주시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는 반면 기업을 상대하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 등 명암이 갈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니코리아와 JTI 코리아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던 신제품 공개 행사를 취소했다. 소니와 JTI는 각각 무선이어폰과 담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소니는 지난 8일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 되었다'는 내용을 메일로 알렸다. 소니 관계자는 "내부 사정이라 자세한 사유는 말하기 어렵다"며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행사는 취소됐지만 제품은 예정대로 출시된다. JTI는 '날씨'를 취소 사유로 밝혔다. 실외 행사로 계획했는데 행사 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취소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있고 국내 소비자의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여는 것은 일본 기업 입장에서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 시각이다.

대표적 B2C 기업인 카메라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캐논, 소니, 니콘, 파나소닉,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 카메라 회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카메라 제품의 경우 니콘과 캐논, 소니 등 일본산 제품의 비중이 70%를 넘고 대체할 상품이 없는 만큼 카메라 회사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7~8월이 카메라 성수기인데도 판매량이 줄었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회사가 파악하기론 7월이 6월에 비해 매출이 감소하는 전통적인 판매 비수기에 속한다"며 "판매량 감소가 계절의 영향인지 불매운동의 여파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에는 분주한 모습이다. 그는 "회사는 현재 상황을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일본 본사에 상황을 빠르게 전달하고 있지만 국가 간의 문제인 만큼 회사 자체의 대응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며 "일본계 기업이라면 항상 가지고 있는 숙제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어서 장기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진출한 일본 업체 중 기업을 상대하는 B2B 기업은 B2C 기업과 달리 일단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B2C 기업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종 물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B2B 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B2B 사업 비중이 높은 한 일본 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소비재 판매보다는 기업고객이 대부분이어서 현재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던가 하는 움직임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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