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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하반기 대한민국 산업 전망] '젊은 피' 수혈한 대한항공과 신규 LCC의 등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사장



올 상반기 항공업계는 세대교체와 함께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퇴로 모든 시선은 자연스럽게 3세 경영인인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에게 쏠렸다.

항공업계는 하반기 여객 수요 증가와 유가안정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면허를 취득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인방인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의 노력도 돋보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 본격화… '창공변동'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는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간담회에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국내 30대 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검토 중인데 조 회장도 여기에 초청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고 조양호 회장이 지난 4월 미국에서 별세한 이후 같은 달 24일 그의 장남 조원태 사장은 신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취임 후 상속세 문제와 가족 간 불화설에 시달렸지만 '항공업의 유엔(UN) 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에서 의장직을 맡은 뒤 국제 무대에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영권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미국 항공제조업체인 보잉사의 '드림라이너' B787-10 기종 20대 등 11조원 규모의 최첨단 기재도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한 인천발 중국·필리핀 노선 등 하반기 신규 노선 대폭 신설, 유럽 항공제조업체인 에어버스사와의 차세대 날개 개발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복합재 기술획득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창출 등 '경쟁력 다지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함께 항공업계 '양대산맥'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조직, 노선, 서비스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이후 투자의향서 접수(예비입찰),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내에서 맡고 있던 회장직과 금호아시아나와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 등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이에 향후 그룹 재건 작업은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주도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박 사장은 박 전 회장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금호고속 지분 50.7%를 갖고 있다.

대한항공 B787-9항공기/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아시아나항공



◆항공여객 수요상승,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반기 국내 항공업계의 반전도 예고된다.

올 1분기 대한항공은 매출액 3조498억원, 영업이익 1482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5억원 증가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768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기준 매출액 1조4385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의 1분기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한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제주항공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19.8% 영업이익이 줄었다.

업계는 일회성 비용 증가 및 노선 수익 감소 등이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탓이 컸던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항공여객 수요 상승 및 유가 안정의 덕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수요공급 면에서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 효과가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신규 LCC 취항준비 총력전 '진땀'

올해 면허를 취득한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들도 취항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일 심주엽·김세영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을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에 변경면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순까지 면허 유지와 취소를 놓고 기존 사업계획서 이행 가능성 검토에 들어갔다.

에어프레미아는 김종철 전 대표 측과 일부 투자자들이 극심한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김 대표 측의 강한 반발에도 심주엽 이사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각자 대표 체제에 반대한 김 전 대표가 물러나고 심주엽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으며 최근 김세영 대표가 취임해 다시 공동 대표 체제를 갖췄다.

에어로케이는 항공기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연내 취항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신규로 면허를 받은 항공사는 1년 이내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하고 2년 이내에 취항해야 한다. 또한 이들은 취항 이후에도 3년간 사업계획서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8월 AOC를 앞두고 사업계획서대로 항공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올해 들여오기로 예정됐던 항공기가 제작이 늦어져 내년 2~3월경 도입하게 된 것. 에어로케이는 AOC 신청까지 기한이 촉박한 만큼 5년 내외 A320기종 중고 항공기를 리스하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수정했다.

반면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3개 LCC 중 유일하게 연내 취항 가능성이 커졌다.

플라이강원은 기장과 부기장 확보를 마쳤고 이번주 1기 승무원 47명도 입사해 오는 10월 취항이 가시화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정비, 운항관리, 객실, 위험물 등 법으로 정한 훈련요구량을 미리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플라이강원은 비상탈출시현·야간 비행을 포함한 50시간의 비행 훈련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AOC를 취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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