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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한민국 산업 전망] 대한민국 IT 산업, 하반기 바닥 찍을까

반기별 팹 장비 투자액 전망. /국제반도체재료장비협회



대한민국 경제가 태풍 속으로 빨려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 성장 엔진인 반도체와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산업이 위기에 내몰렸다. 여기에 정부가 재계를 향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지키기도 어려워졌다. 메트로경제는 '하반기 대한민국 산업 전망' 기획을 통해 산업계 각 분야별 상반기 성과와 실적을 짚어보며 글로벌 경제 위기 현주소를 확인하고, 하반기 시장 전망과 해결 방안 등을 살펴본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하반기 부진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분야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IT 수출 실적을 전년비 15.7%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핵심은 수출 비중이 20%에 달하는 반도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올해 상반기까지도 국내 경제에 큰 구멍을 만들었다.

◆반도체 가격 하락 안 끝났다?

1일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의 평균 가격은 이날 기준으로 3.1 달러 안팎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 8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된다. 당초 예상됐던 2분기 반등도 없었다.

문제는 가격 하락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는 점이다. 디램익스체인지가 하반기 D램 가격이 10% 이상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고, 다른 시장조사업체들도 내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기대도 나온다. 반도체 장비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란 점을 들고 있다. 실제로 낸드 플래시 128Gb MLC 가격은 최근 4달러를 다소 밑도는 수준에서 머물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이뤄낼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위기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나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무역협상도 재개키로 했다. 당장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임에는 분명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장 침체가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전망도 크게 나빠졌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반도체 산업은 우상향을 그릴 수 밖에 없는 만큼, 언제 반등이 시작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마트폰, 시장 축소에 5G 효과도 기대 어려워

스마트폰 산업은 하반기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상반기보다 다소 낮은 실적 전망이 이어지긴 하지만,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 등 기회가 열려있기도 하다.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 선택폭을 크게 넓혔다. 하반기에도 신제품 러시는 이어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노트10 출시를 예정한 가운데, 애플 아이폰11도 9월 출시설이 피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공백에 따른 반사이익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이 화웨이에 거래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유럽과 중동 등에서 높은 수혜를 기대해볼만 하다. 유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6450만대, 화웨이가 4400만대로 샤오미(810만)와 큰 차이를 보인다. 시장 성향이 비슷한 중동과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시장 축소다. 화웨이가 위축되면서 시장 경쟁이 사라지고 소비력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일시적으로 이익을 얻긴 하겠지만, 길게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5G 효과도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5G 상용화 열기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5G가 뚜렷한 장점을 과시하지 못한데다가 통신 품질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끼칠 영향이 미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전 업계도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하반기 어려운 업황을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를 어떻게 이겨낼지도 과제다.

◆가전, 디스플레이는 그나마 '청신호'

상반기 가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호황이었다는 평가다. 필수 가전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신개념 가전이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면서다.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가전 판매가 대체로 상반기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신흥 시장 침체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경기 회복으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반등이 확실시되는 분야다. LCD 시장이 중국으로 세대교체되면서 상반기까지 부진을 면치못했지만, 하반기에는 8K와 OLED 등 확대로 오랜만에 흑자 전환 기대도 나왔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 확고한 우위를 지키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3분기부터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8K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8K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올해 34만5000대로 전년비 807%나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널 출하량도 지난해 3만8300대에서 올해 34만5700대로 10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관세 인상 우려는 부정적 요인이다. 당초 업계가 상반기 관세 인상을 대비해 TV 재고를 축적해놓은 상태, 판매량 추이가 예상과는 다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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