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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장사상륙작전 전사자 10명, 69년 만에 훈장서훈

1950년 9월 15일 경북 영덕군 장사리 앞바다에 좌초한 문산호 사진=해군



동원인력으로 군번도 없이 전사한 장사상륙작전의 숨은 영웅들이 화랑무공훈장을 받게됐다.

해군은 27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문산호(LST) 선원 10명에게 화랑무공훈장 서훈식을 개최하고, 훈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1950년 당시 교통부 대한해운공사 소속이었던 문산호는 한국전쟁(6.25)이 발발하자 해군에 배속돼 장사상륙작전에 참여했다.

같은해 6월 26일 묵호경비부 대원을 묵호에서 포항으로 실어나르는 임무를 시작으로, 7월 27일에는 육군 병력과 차량을 여수에서 진해로 수송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약 두달 뒤인 9월 14일 문산호는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북한군의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감행된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됐다.

육군 제1유격대 대원을 태우고 다음날 해안으로 상륙 돌격하는 도중 풍랑으로 해안에 좌초되는 극한상황에서도 상륙을 감행해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북한군의 공격으로 문산호 선장과 선원 등 11명을 비롯해 장병 130여명이 전사했다. 문산호 선원은 한국전쟁에 동원된 인력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훈장 서훈에서 누락됐다.

해군은 이들 선원들의 명예를 위해, 작전에 참가한 생존자들의 증언과 문헌을 찾아내는 노력을 했다. 이런 노력으로 해군은 2016년 해군 문서고에서 전사 기록 속에 묻혀있던 문산호 선원의 명단과 전사 기록을 찾아냈다.

그해 9월 12일에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순직 선원위령탑 경내에 '문산호 전사자 기념비'를 세웠고, 2017년부터는 문산호 전사 선원의 서훈을 국방부에 추천했다.

심의 결과 작년에 황재중 선장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고, 올해 선원 10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다.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된 문산호 선원은 이찬석, 이수용, 권수헌, 부동숙, 박시열, 윤은현, 안수용, 이영룡, 한시택, 김일수(이상 해군 기록순) 등이다.

심승섭 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서훈식에는 전사 문산호 선원 유가족 30여명과 선원들의 공적을 발굴한 최영섭 해양소년단연맹 고문 등이 참석했다.

심 총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들의 공적을 기리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며 "특히 6·25전쟁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번도 없이 참전하여 장렬하게 전사한 문산호 선원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우리 안보를 튼튼히 세우는 정신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이수용 선원의 아들 이용규(69) 씨는 "지난 69년 동안 아버님 유해는 찾지 못하더라도, 명예만큼은 꼭 되찾아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해군에서 문산호 선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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