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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금리인하 전문가 진단]美 금리 2~3번 인하…"한국 증시, 성급한 기대 금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증시의 부진은 금리보다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 "美 2~3차례 금리인하 예상"

20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최대 4번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기가 2018년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기 하강에 무게를 두고 중장기 인하 사이클에 들어간 것 같다"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경기가 제일 좋은데 금리를 낮춘다고 하면 유로존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더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미국이 금리를 한 번만 인하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금리는 2~3차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이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극적으로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월의 발언을 보면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될 경우 금리 인하를 안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 조치는 경기 하강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 일정을 연기하는 정도의 합의가 되면 연내 한 두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고, 협상 자체가 결렬되면 금리는 더 강하게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증시 "과도한 기대는 말아야…"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6.51포인트(0.31%) 오른 2131.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9.61포인트(1.34%) 상승한 727.32로 거래를 마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한국 증시의 부진은 금리보다는 경제 상황의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금리를 내려도 증시가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증시는 금리보다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많이 반영돼 있다"고 답했다.

이 센터장과 윤 센터장 역시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01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9조5620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추정치(31조6817억원)보다 12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미국 금리인하가 한국 경제에 다소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의 하방은 지켜줄 수 있고, 달러는 안정적인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그동안 한국은 미국 때문에 금리를 못내리고 있었는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는 반갑게 내릴 수 있다"면서 "미국 금리 인하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환율 절상 추세가 나타나면서 증시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일단 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높은 상승률은 아니고, 기울기가 낮은 우상향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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