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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자도 맞들면…'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만 1155쌍

평균나이 40대가 가장 많아, 70대 이상 부부도 7쌍

택배량 증가속 업무 나누고, 수익 올리고 '1석2조'

CJ대한통운은 부부의 날(5월21일)을 맞아 전국 1만8000여 명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1155쌍의 부부 택배기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아현동에서 부부로 택배일을 하고 있는 남편 손석봉(왼쪽)씨와 아내 박애란씨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택배 상자도 부부가 맞들면 가볍다.'

CJ대한통운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자사의 전국 1만8000여 명 택배기사들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155(2310명)쌍의 부부가 택배 업무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14쌍 ▲30대 171쌍 ▲40대 491쌍 ▲50대 405쌍 ▲60대 67쌍이었다. 특히 70대 이상도 7쌍에 달했다. 평균 연령은 남편이 49세, 아내가 46세로 40대 부부가 가장 많았다. 부부가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 8개월이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중 현재 부부를 포함해 부모, 자녀, 형제, 친척 등 가족이 함께 택배를 하는 인원은 3200여 명 정도다. 이 가운데 72%가 부부 택배기사인 셈이다.

부부가 함께 배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반적으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혼자서 늦은 밤까지 배송하거나 담당 구역을 좁혀 수입을 줄이는 대신 아내와 분담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입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인 손석봉(39)씨는 "과거 대비 배송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아내와 아파트 동을 나눠 일하니 물량이 많을 때는 저녁 6시, 적을 때는 오후 3시 30분~4시 30분이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며 "일터, 가정 등 함께하는 시간이 많고 공통된 대화 주제가 많아 부부 사이가 더 돈독해진다"고 전했다.

손씨는 6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지인의 추천으로 과감히 택배업으로 전향했다. 일주일만 도와주기로 했던 아내와 함께 배송을 시작한 것도 올해로 어느덧 9년째다.

이처럼 부부택배는 보통 남편과 아내가 한 아파트 단지 내 동을 나누거나, 한 동의 층을 나눠 동시에 배송하기 때문에 혼자 배송하는 것보다 시간이 2배 이상 절약되고, 배송 효율이 높아지는 게 최대 장점이다. 게다가 배송이 일찍 끝나면 쇼핑몰이나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통해 추가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연평균 수입이 6937만원에 달하는 등 택배업이 고수입 직종으로 인식되면서 가족에게 추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과거 대표 '기피 직업'이었던 택배기사가 유통·물류업의 성장과 첨단기술 도입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고 이로 인해 가족 택배, 부부 택배가 증가하고 있다"며 "택배기사들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더 나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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