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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28>특별한 테루아의 결실…伊 피에몬테 '비에티'

최종수정 : 2019-05-16 15:09:29

안상미 기자
▲ 안상미 기자

아주 먼 옛날에는 바다였다. 해수 아래 있던 땅이 솟아올라 알프스의 발치에 자리잡으면서 풍부한 미네랄을 듬뿍 머금은 와인의 명산지가 됐다. 이탈리아의 피에몬테다.

산자락(Foot of mountain)이란 피에몬테의 뜻 그대로 위에는 알프스, 아래로는 지중해가 있다. 한 여름에도 15도에서 40도까지 오르내리는 일교차가 큰 기후에 토양의 좋은 기질이 더해져 힘이 있으면서도 우아한 와인이 만들어진다.

비에티 우르스 페터 커머셜 디렉터
▲ 비에티 우르스 페터 커머셜 디렉터

와이너리 '비에티'는 이런 피에몬테의 특별함을 와인에 모두 담아낸 곳이다.

지난 14일 한국을 찾은 비에티의 커머셜 디렉터 우르스 페터(Urs Vetter·사진)는 "비에티는 부르나테, 로케, 빌레로 등 싱글 빈야드 와인(특정지역의 한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만으로 만든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는 피에몬테 최초의 싱글 빈야드 와인"이라며 "과거 멸종될 뻔한 이탈리아 토착 포도품종 아르네이스를 재발견해 피에몬테의 대표 화이트 포도품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 것도 비에티"라고 설명했다.

싱글 빈야드 와인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포도밭의 가치는 물론 미세한 테루아의 차이를 알고 있었단 얘기다. 그것도 무려 100년 전에 말이다.

 왼쪽부터 비에티 로에로 아르네이스, 비에티 바르베라 다스티 ,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 비에티 바롤로 크뤼 라베라, 비에티 모스카토 다스티 카스시네타
▲ (왼쪽부터)비에티 로에로 아르네이스, 비에티 바르베라 다스티 ,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 비에티 바롤로 크뤼 라베라, 비에티 모스카토 다스티 카스시네타

설립자인 파트리아크 마리오 비에티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황폐화되어 있던 피에몬테로 돌아와 몇 시간씩 떨어진 거리라도 마다하지 않고 좋은 포도밭을 찾아다녔다. 당시 미국에서 성공적이었던 사업을 접고 이탈리아로 소위 귀농을 한데다가 양조장 근처 포도밭만 취급했던 관행을 깨고 좋은 테루아를 찾아다니며 '미친 미국인(Crazy American)'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마리오의 100년 전 결정으로 비에티는 '와인의 왕'으로 불리는 바롤로 마을 11개의 포도밭을 일부라도 모두 가지고 있는 유일한 생산자가 됐다.

비에티는 카버네 쇼비뇽 같은 국제 품종이 아니라 아르네이스나 바르베라, 네비올로 같은 이탈리아 토착품종에 집중해서 와인을 만든다. 토착품종 만으론 한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은 버려도 좋다. 균형잡힌 산미와 구조감, 풍부한 미네랄의 감칠맛까지 그야말로 다시 한 번 마시게 만드는 와인들이다.

'비에티 로에로 아르네이스'는 로에로 지역에서 생산된 아르네이스 품종 100%로 만든다. 투명한 볕짚색을 띄고 있으며, 신선한 꽃 향과 감귤, 멜론 향이 풍부하다. 소금을 친 아몬드와 같은 풍미가 입안에 오래 남는다.

'비에티 바르베라 다스티'는 바르베라 품종 100%로 만든다. 바르베라는 보통 장기 숙성형인 바롤로를 기다리는 동안 마시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좋은 포도밭에서 잘 만들면 바롤로 못지 않는 풍미를 낼 수 있다. 구조감이 있지만 바로 마시기도 좋으며, 무엇보다 음식 친화적이다. 특히 감칠맛과 향신료 성향이 있어 매운 한식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는 바롤로 지역의 네비올로 품종 100%로 만든다. 붉은 루비색으로 땅에서 느껴지는 흙과 미네랄 향이 풍부하다. 필요한 힘은 충분히 지니고 있지만 내세우지는 않으며 복합미가 뛰어나다.

'비에티 바롤로 크뤼 라베라'는 싱글 빈야드인 라베라에서 나온 네비올로 품종으로만 만든다. 베리류를 비롯해 오트밀, 향신료 향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며, 바롤로의 전형적인 탄닌 구조감을 가지고 있어 25년 이상 장기 숙성도 가능한 와인이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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