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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대선제분·사직동 켐벨 선교사주택,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등록

최종수정 : 2019-05-13 15:48:04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전경. 서울시
▲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전경./ 서울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대선제분 공장과 종로구 사직동 선교사 켐벨의 주택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열린 건축자산전문위원회에서 대선제분과 켐벨 선교사주택의 우수건축자산 등록안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을 뜻한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개축, 수선 등 건축행위 때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대 1억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수건축자산 제2호인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1936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됐다. 근대 산업건축물의 건축적 특성을 보유한 산업유산으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선정 대상은 총 23개동 중 13개동(대지면적 1만8963㎡, 건축면적 5760㎡)으로 대형창고, 정미공장, 대식당, 목재창고, 함석조창고, 부대공장, 본관, 2호창고 등이다.

시는 "개발압력이 높은 서울에서 소유주 의지 속에서 추진되는 민간 우수건축자산 등록이라는 점과 재생을 통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우수건축자산 제3호인 켐벨 선교사주택은 미국 남감리회가 구한말 서울에 파견한 첫 번째 여성선교사 조세핀 켐벨이 살았던 주택으로 선교역사를 증명하는 건축물이다.

선교사 주택(대지면적 3765.3㎡, 건축면적 564.74㎡)은 2개 동으로 구성됐다. 바깥으로 경사진 2개의 기둥과 목조 캐노피로 구성된 현관은 독특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1948년 대대적인 수리과정을 거쳐 회색 석재로 변경됐으며 건축 시기는 해방 전으로 추정된다.

시는 "선교사 주택으로는 드물게 석재로 건축되었을 뿐만 아니라 의장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로 근대 선교역사를 증거하는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두 건축자산은 오래된 건축물의 가치를 살려 지역거점시설과 문화복합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정비사업을 통해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사직동 켐벨사택은 2017년 시에서 매입해 현재 주민소통공간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지역거점공간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기존 동결보존이나 규제중심의 문화재적 접근이 아니라 실제 살고 있는 장소에 실효성 있는 지원수단이 필요한 때"라며 "최근 도시재생정책의 패러다임이 오래된 장소와 공간의 가치 재인식과 재생거점으로 활용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건축자산 소유자들의 자부심을 지키도록 도와주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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