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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걱정 없어요"…이통사, 게임 신작 업고 5G 드라이브

KT와 넥슨 트라하 이벤트 홍보 이미지. / KT



이동통신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초반 승부수로 게임이 떠올랐다. 각 사마다 게임사와 손잡고, 제로레이팅 전략을 활용해 눈길 끌기에 나서고 있다.

제로레이팅이란 특정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의 요금을 이용자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업체가 대신 지불해주는 것을 말한다. 제로레이팅이 적용되면 이용자는 모바일 게임을 데이터 차감 없이 즐길 수 있어 게임 이용에 따른 비용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5G 초반 콘텐츠로 인기 있는 게임을 선점해 가입자를 유도할 수 있다.

21일 KT는 국내 HTML5 게임 전문업체인 모비게임과 손잡고 게임 전용 사이트 '팝콘게임' 활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HTML5 게임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소프트웨어 없이도 인터넷 브라우저만 있으면 PC, 스마트폰 등의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웹 기반 게임이다. 이번 협약으로 KT는 팝콘게임 리뉴얼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트리밍 게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18일 출시된 넥슨의 '트라하'에도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바 있다. 트라하는 전체 크기가 여의도 면적 16배에 달하는 오픈필드가 배경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사전예약 참가자만 420만명이 넘은 대작이다. 설치 용량만 5GB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KT는 '트라하'를 내려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설치 용량에 필요한 5GB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5G 시대를 맞아 게임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기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 박준규 한국대표(왼쪽부터)와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이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와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관련,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를 독점 개발한다. 게이머들의 콘텐츠 선호도를 분석해 VR 경기 리플레이, 가상 팬 미팅 등 신규 콘텐츠도 개발한다.

아울러 VR 게임으로 유명한 건잭과 게임업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해치와의 제휴를 통해 5G 고객에게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 5종 이상을 독점 제공하기도 한다. 넥슨과는 '카트라이더 VR'도 서비스한다. 나이언틱과도 독점 제휴를 맺고 '해리포터 AR'를 상반기 오픈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사업자와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분야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5G 콘텐츠 확대 방안'을 내놓고 제로레이팅 프로모션을 늘렸다. '리니지2레볼루션' 등 11종 게임을 제공하고 이 가운데 5종의 게임에 대해서는 가입 후 90일간 게임 이용 시 사용하는 데이터에 대해 무과금한다.

아울러 미국 엔비디아와 손잡고 PC게임인 '포트 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500여 종의 클라우드 게임을 하반기 단독 출시한다. 해치와도 5G VR 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를 맺고 5G 모바일 게임과 클라우드 게임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교보증권 박건영 연구원은 "5G 시대 도래 시 B2C부문에서 게임 콘텐츠가 킬러 콘텐츠 역할을 함과 동시에 5G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를 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다운로드 없이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독보적인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통신, 인터넷, 게임, 사업자들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향후 데이터 차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로레이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로레이팅이 확대되면 사업자 간 이견 차로 도입 반대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콘텐츠 사업자는 제로레이팅을 확대하면 망을 차별 없이 써야 하는 망중립성 원칙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스타트업 등에서는 특정 사업자와 제휴를 맺는 제로레이팅으로 통신사 서비스 위주로 수익화를 꾀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나 콘텐츠만 살아남고, 중소형 기업은 어려움을 겪는 생태계 위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예민한 이해관계자 충돌이 있어 정교하게 시장의 영향을 봐서 관련 부처와 함께 망중립성 관련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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