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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팹시티 프로젝트' 본격 가동

팹시티 프로젝트 활동 모습 (플라스틱 조각들을 넣고 누르면 화분이 나오는 데스크 팩토리)./서울시



서울시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팹시티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차세대 실험 공방인 팹랩 시설을 확충하고, 메이커 시설을 이끌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팹시티 추진단과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 오는 5월 6~11일에는 서울혁신파크에서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팹시티 서울 추진 계획'을 내놨다.

팹시티(Fab City, Fabrication City)는 자원을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력을 갖춘 도시로 혁신을 추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오는 2054년까지 농업·에너지·제조업 분야에서 도시의 자급자족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보스턴, 중국 선전, 칠레 산티아고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팹시티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시는 지난 2018년 7월 국내 최초로 팹시티에 가입했다.

팹시티 서울 추진 계획은 ▲인프라(공간·인력·네트워크) 확대 ▲시민 제작 역량 강화 및 관심 제고 ▲국제 교류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다.

시는 팹시티 서울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팹랩 시설을 확대한다. 팹랩은 3D 프린터, 디지털 기기, 소프트웨어 등 실험 생산 장비를 갖춘 곳으로 누구나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방된 제작 실험실을 뜻한다. 현재 서울혁신센터 내에 서울이노베이션팹랩이 495㎡ 규모로 조성돼 있다.

우선 시는 팹랩에 준하는 메이커 시설을 팹랩으로 전환한다. 시제품제작소, 스마트팩토리 등 9개 시설에 대한 현황 조사와 진단을 실시해 팹랩으로 전환을 지원한다.

캠퍼스타운과 리빙랩에는 혁신공간이나 팹랩을 설치한다. 올 하반기 문을 여는 세종대·중앙대 청년가온누리에 팹랩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부지와 시설 확보 시 팹랩 설치를 검토한다.

공간과 함께 전문 인력도 확충한다. 디지털대장간, 상상공작소 등 메이커 시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 양성 교육을 지원한다. 서울이노베이션팹랩을 통해 팹아카데미 화상 교육과 일대일 프로젝트, 멘토링 등을 실시한다.

시는 팹랩과 연계한 팹시티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환경, 건축, 업사이클링, IoT 등 각 분야 전문가와 기술혁신가, 연구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 거버넌스를 운영한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실험 과제를 발굴하고, 팹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참여 유도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팹랩과 메이커 시설에서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물건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 기법과 기술을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도시의 지속가능성 실험을 위한 기술·정보 지원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시는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혁신파크에서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일본, 중국, 호주 등 7개국 15개 도시에서 공무원, 제작자 등 약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2022년 국제 팹시티 그랜드 서밋' 유치를 추진한다. 국제 팹시티 그랜드 서밋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팹시티 행사로 지난해 파리에 이어 202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팹시티 프로젝트의 행정 지원을 담당하는 '팹시티 서울 추진단'을 꾸렸다. 추진단은 서울혁신기획관이 총괄하고 경제정책실, 도시정책실, 기후환경본부가 함께한다.

서울혁신기획관은 팹시티의 철학과 가치를 확산·반영하기 위한 교육과 컨설팅, 거버넌스 구축·운영, 홍보 등의 역할을 맡는다. 경제정책실은 스마트팩토리, 시제품제작소 등의 팹랩 등록을 지원한다. 또 기존 산업거점에 팹랩과 소상공인의 연계를 추진하고 캠퍼스타운과 리빙랩에 지역여건에 맞는 팹랩을 조성한다. 도시재생실은 세운상가, 용산 등 재생 대상지에 들어선 팹랩에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 기후환경본부는 새활용플라자를 주축으로 자원순환을 통해 메이커 문화를 확산시킨다.

시는 "소비하는 도시에서 생산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팹시티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제작을 통해 스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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