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중아아시아 최대 가스화학 플랜트(원료 및 에너지 등을 공급해 물리·화학적 작용을 일으키는 공장)인 '키얀리 플랜트'를 찾았다. 문 대통령의 키얀리 플랜트 현장 방문에는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도 동행했다. 두 정상은 이곳에서 양국 기업 대표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에 따르면,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보다 먼저 키얀리 플랜트에 도착했다.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함과 동시에 '대한민국과의 경제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키얀리 플랜트는 우리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30억불 규모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부지면적이 잠실종합운동장 3배 수준(80만 9720㎡)으로 중앙아시아 최대 가스화학 플랜트로 꼽힌다. 이 플랜트는 우리기업 현대엔지니어링(61.6%)·현대건설(2.6%)·LG상사(6.7%)의 수주로 지난 2014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작년 10월17일 준공됐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과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투르크 정상회담 때 '키얀리 플랜트'를 높이 평가했다. 당시 두 정상은 키얀리 플랜트 사례를 꼽으며 '에너지플랜트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은 "(키얀리 플랜트는) 신북방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우리나라 대중소기업이 동반진출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또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하루 평균 5000명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47개월간 무재해로 완료해 우리나라 건설력이 증명된 사례"라고 부연했다.
산업정책비서관실은 계속해서 "문 대통령의 키얀리 플랜트 방문은 우리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해 기술력으로 사업을 성공한 기업들을 격려하는 한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강력한 협업의지를 통해 우리기업의 에너지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편 두 정상은 향후 '제2·제3의 키얀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힌 한-투르크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에너지 외교와 교통 외교 등에서 대한민국과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간 신뢰와 우의에 바탕한 협력으로 제2·제3의 키안리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