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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탐방] ①이스트소프트, AI 전문기업으로 도약

서울 서초구 이스트소프트 본사의 이스트소프트 서큐리티 보안 대응센터./사진=배한님 기자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뒷걸음치고 있는 GDP성장률과 일자리가 이를 방증한다. 한국이 재도약할 수 있는 해답은 아직 없지만 기술중심의 벤처기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미래의 '유니콘기업'들을 각 분야별로 소개한다.

'알약' '알집' 등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이 회사의 서울 서초구 본사 1층에 위치한 보안 대응센터에는 첩보영화에서 본 듯 한 전광판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AI(인공지능) 시큐리티 프로그램인 '쓰렛 인사이드(Threat Inside)'가 전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잡아낸 악성코드를 전면 벽에 걸린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대응센터에는 25명의 보안 분석가들이 전 세계에서 포착되는 악성코드를 연구한다.

작년 10월에 출시된 쓰렛 인사이드는 AI 딥러닝을 통해 단순히 악성코드를 탐치·치료할 뿐만 아니라 악성코드를 판별하고 분류해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장은 "악성코드가 수십 수만가지가 나오는데 보안 분석가들이 손으로 분석하려면 하루에 2~3개밖에 분석을 못 하지만 딥러닝 기술이 분석하면 훨씬 많은 양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약 1400만 대의 PC에 깔린 '알약'이 수집한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를 쓰렛 인사이드의 인공지능 딥러닝이 분석하면 악성코드가 어디서 시작돼서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어떻게 보안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이 개인 사용자의 악성 코드를 탐지·삭제하는 역할을 했다면 쓰렛 인사이드는 기업의 전산, 보안 담당자에게 제공하는 B2B, B2G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스트소프트 김진욱 재무전략실 팀장은 "AI 보안 프로그램인 쓰렛 인사이드가 올해 대표 주력사업"이라고 밝혔다.

◆기존 사업에 AI 입혀 전문 기업으로 도약

이스트소프트의 인공지능 보안 프로그램 쓰렛 인사이드(Threat Inside)/사진=이스트소프트 홈페이지



1993년 설립된 이스트소프트는 AI(인공지능)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2016년까지는 알툴즈나 알집, 알약 등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었다. ▲알툴즈 소프트웨어 ▲알약으로 대표되는 보안사업 ▲줌닷컴으로 대표되는 포털사업 ▲카발로 대표되는 게임산업이 주요 사업이었다.

3년 전 정상원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사업의 기치로 내걸었다. 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R&D(연구·개발)을 시작해 기존 사업에 하나하나 AI 기술을 입히기 시작했다. 2016년 당시 '알파고'가 등장했기에 외부에서 이스트소프트의 행보가 패스트 팔로어처럼 비춰졌으나, 정 대표는 원래 인공지능과 딥러닝에 관심이 많아 TF를 꾸려 연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기술 중에서도 딥러닝과 사물을 인식해 영상 인식 처리하는 비전 기술에 집중한다.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위해서 사내에 AI 기술 연구소인 'AI 플러스 랩'을 설립했다. 현재 부설 연구소에서 현재 관련 AI 기술들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자회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사업에는 기존 제품에 AI 관련 기능을 넣어서 제품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알약으로 대표되는 보안사업에 AI를 덧붙여 쓰렛 인사이드 개발하고, 줌닷컴의 가짜뉴스를 찾는 AI 알고리즘을 도입하는 등 눈에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 인공지능을 덧붙이고 있다.

◆신규 사업 '3총사'로 올해부터 수익 기대

이스트소프트의 가상 피팅 안경 쇼핑몰 '라운즈'/사진=라운즈 홈페이지



인공지능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이스트소프트는 3가지 신규사업을 내놨다. ▲안경 커머스 '라운즈' ▲자산운용사인 '엑스포낸셜 자산운용' ▲AI 컨설팅 사업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라운즈(ROUNZ)'는 AI 기술이 적용된 가상 피팅 안경 쇼핑몰이다. 라운즈 앱에서 사진을 찍으면 원하는 안경을 가상 피팅할 수 있다. 라운즈는 미국의 '와비파커'라는 안경 스타트업을 벤치마킹해서 인공지능 비전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 안경을 살 수 있고, 가격도 투명하게 전체 공개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김진욱 팀장은 "초기 매출액은 18억 정도였고, 현재 연 매출이 32억원 정도로 점점 상승하는 중"이라며 "비슷한 비율로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딥러닝 기술로 투자 알고리즘을 분석해 AI 펀드를 출시한 '엑스포낸셜 자산운용'도 최대 32%까지 수익률을 기록했다. 빠르면 연내로 100% AI가 투자하는 펀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AI 컨설팅 사업에서는 식자재 유통 회사인 '삼성 웰스토리'에서 성과를 거뒀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발주하던 식자재 유통을 이스트소프트의 AI 솔루션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발주한다. 이와 관련해 2차 확장 사업도 하고 있고, 레퍼런스도 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이스트소프트 본사./사진=배한님 기자



AI 기술 투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결실을 맺어 실체화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스트소프트의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63억 4000만원 증가해 10.8% 매출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가상피팅 안경 쇼핑앱 '라운즈' 매출 상승으로 E-커머스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168.9% 성장했다.

김 팀장은 "기존 사업 분야가 고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 안경 커머스 등 AI 기술을 접목한 신규 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이자 줌인터넷은 지난 2월 코스닥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줌인터넷은 국내 포털 사이트 내 검색 점유율 3위인 검색 포털 '줌닷컴'을 필두로 인공지능(AI) 앱과 블로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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