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8일 오전 10만번째 제로페이 가맹점인 '역사책방'에서 책을 구입한 후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는 제로페이 가맹점이 10만호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모집을 시작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하루 평균 660여개 점포가 새로 등록한 셈이다.
제로페이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매장 내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내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방식이다. 연 매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수수료가 0%다.
10만번째 제로페이 가맹점은 통인시장 근처의 '역사책방'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만호점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매장용 QR코드를 직접 배송하고 특별 제작한 '제로페이 10만호점' 스티커를 매장에 부착했다. 역사책방에서 책을 구입한 후 직접 가져온 QR코드를 스마트폰을 찍어 역사책방의 첫 번째 제로페이 결제 고객이 됐다.
시는 9개 결제사와 할인, 포인트 적립, 사은품 추첨, 기프티콘 증정 등 제로페이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펼친다. 세종문화회관, 남산국악당, 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기획공연(대관공연 제외)을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상반기 중으로 서울대공원, 한강공원 시설 등에서도 제로페이 이용자를 위한 10~30%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제28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18개 관련 조례안이 안건으로 올라가 있는 상태다.
마케팅 이벤트에는 네이버,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정보통신 등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와 국민은행, 농협은행, 경남은행, 우정사업본부가 함께한다. 네이버는 4월 한 달간 전국 파리바게트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제로페이로 5000원 이상을 결제하면 포인트 1000원을 적립해준다.
박원순 시장은 "제로페이 10만호 가맹점 돌파로 결제수수료 제로 혜택 효과가 큰 서울시 내 생활밀착형업종 4곳 중 1곳에서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며 "이러한 가맹점 확대가 시민들의 제로페이 사용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소상공인도 살리고 소득공제 등 풍성한 혜택도 받는 착한결제에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