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012년 2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50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2만6000명(4.1%) 증가했다.
노동부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의 증가세를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한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달에도 서비스업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의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908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0만명(5.8%)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보건복지, 공공행정, 교육서비스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피보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숙박음식과 운수업도 증가세를 회복했다.
제조업의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57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6000명(0.2%) 증가했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는 피보험자 감소 폭이 계속 줄어 지난달에는 작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에 근접했다.
한편,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구직급여 지급액도 사상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50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만명(11.0%)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6397억원으로 1202억원(23.1%) 급증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 1월의 역대 최대 기록인 6256억원을 2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것은 고용 사정이 그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직급여의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하한액을 인상한 것도 지급액이 커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관계자는 "현재 그동안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형태근로 종사자와 예술인의 실업급여 적용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계속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