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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20>봄을 부르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

최종수정 : 2019-03-14 15:45:25

 안상미 기자
▲ /안상미 기자

싱그러운 와인이 당기는 계절이 왔다. 특히나 아삭아삭, 푸릇푸릇한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봄을 닮았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 와인의 역사는 짧지 않다.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포도를 심은 이는 1819년 성공회 선교사인 사무엘 마스덴 (Samuel Marsden)다. 베이 오브 아일랜드 (Bay of Islands)가 시작이었지만 이후 포도밭은 초기 식민지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프랑스 탐험가 뒤몽 도르빌 (Dumont d' Urville)은 1840년 뉴질랜드를 방문하고서 "빛나는 화이트와인을 맛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와인의 긴 역사가 짧게 느껴지는 것은 국제 무대에 늦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유럽 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 것은 1980년대부터다. 뉴질랜드 와인이 와인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그보다도 늦은 1990년대다.

인터내셔널 소비뇽 블랑 셀러브레이션 2016, 말보로 www.nzwine.com
▲ 인터내셔널 소비뇽 블랑 셀러브레이션 2016, 말보로 /www.nzwine.com

뉴질랜드는 화이트와인이 절대적으로 열세인 와인시장에서 화이트와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바로 소비뇽 블랑이다.

비결은 기후와 스타일이다.

특히 소비뇽 블랑 명산지로 유명한 말보로는 시원하지만 충분한 햇빛, 낮은 강수량, 적당히 비옥한 토양이 조화를 이루며 뉴질랜드 만의 개성있고, 생글거리는 와인을 가능케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은 오크통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과일의 풍미가 직설적으로 느껴진다. 이를 두고 와인평론가인 잰시스 로빈슨은 "한 번 맛을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맛"이라고 했고, 와인저술가인 오즈 클락은 "세상이 그동안 만들어내고자 시도했던 완전히 새롭고 눈부시게 성공적인 와인스타일"이라고 극찬했다.

뉴질랜드가 소비뇽 블랑을 대표품종으로 키워낸 전략도 주효했다. 마치 미국 나파밸리라면 카버네 소비뇽, 호주는 쉬라즈, 아르헨티나는 말벡이라고 떠오르는 것처럼 뉴질랜드 와인의 간판은 소비뇽 블랑이 됐다.

소비뇽 블랑은 지난 2016년 기준 뉴질랜드 와인 전체 생산량의 72%를 차지하며, 수출 비중 역시 86%에 달한다. 이렇게 인기를 끌다보니 지난 2007년 1만491헥타르였던 재배면적은 2016년 2만1400헥타르로 2배가 넘게 늘었다.

 왼쪽부터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 끌로 앙리 쇼비뇽 블랑
▲ /(왼쪽부터)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 끌로 앙리 쇼비뇽 블랑

킴 크로포드의 '말보로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대표주자다. 새콤하고 자른 풀 향기가 정갈하다. 잘 익은 과일의 느낌과 산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입안을 편안하지만 은근히 채워주는 스타일로 식전주로 마시기 좋다. 샐러드를 비롯해 모든 해산물에 어울리지만 특히 굴과 먹을 때 궁합이 좋다.

끌로 앙리의 '쇼비뇽 블랑'은 다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과 좀 다르다. 농도 짙은 맛과 더불어 신선미가 둥글둥글하면서도 끝까지 유지된다. 열대과일의 향과 맛이 산뜻하다. 빨리 마시면 신선미가 발랄하며, 5년 정도 보관했다 마시면 보다 깊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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