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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비싼 폰에서만'…고사양 모바일 게임 나오는 이유는?

하이엔드 MMORPG '트라하' 대표 이미지. / 넥슨



"'갤럭시S8'이나 '갤럭시S9'이 아니면 버거울 정도로 그래픽과 게임 성능을 최고로 만들려고 한다.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것이다."(엔씨소프트 '리니지2M')

"거대한 오픈필드를 구축해 최소한 '갤럭시S7이나 '아이폰6S' 이상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넥슨 '트라하')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를 위주로 최소 스마트폰 지원기기 사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몇 년간 공을 들여 준비한 대작의 경우 그래픽 수준과 담고 있는 콘텐츠 양이 방대해 갈수록 사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사양의 모바일 게임이 늘어나며 이용자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8일 정식 출시를 앞둔 넥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는 최소 사양 모델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애플의 아이폰6S 이상이다. 넥슨에서 나온 게임 중 모바일 기기 최소 사양이 가장 높다.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엔씨소프트



올해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의 경우 모바일 기기 최소 사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유닛장은 지난해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게임의 그래픽과 성능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모바일 기기 사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넥슨의 트라하는 게임 내 설산, 사막, 초원 등의 콘셉트로 방대한 크기의 오픈필드를 구축했다. 현재 제작된 오픈 필드 면적만 서울 여의도 지역의 16배에 달한다.

넥슨 관계자는 "오픈필드를 강조한 MMORPG이다 보니 콘텐츠 양이 방대하고, 이를 담기 위해서 용량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또한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오픈필드를 풀 3D 그래픽으로 모바일 환경에 구현했다. 제약 없는 자유도와 모든 플레이를 즐기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해 대작의 움직임은 기존 모바일게임이 더 많은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을 최소 사양으로 설정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게임 경험 수준이 높은 국내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최고의 그래픽과 콘텐츠를 내건 셈이다.

최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져 보릿고개를 맞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게임을 킬러 콘텐츠로 점찍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역시 최고 사양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트라하, 엔씨소프트 '리니지M', 가상현실(VR) 게임 등을 선탑재하며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게임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바꾸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기의 최저 사양이 높아진 만큼 이용자 풀(pool)이 줄어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또 너무 높은 퀄리티와 조작도를 선보이는 게임의 경우 이용자의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모바일 게임의 경우 모든 이용자들이 그 게임을 즐길 수 없고, 많은 조작이 필요해 이용자 피로도가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오히려 복잡한 모바일 게임 대신 반사효과로 간단하고 직관적인 캐주얼 게임을 찾는 이용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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