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19일 오전 거제시청에서 대우조선해양 사내외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월 31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인수관련 발표 이후 현대중공업이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거제지역 사내외 협력업체들의 기대감과 우려 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조선업 관련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갑 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주재로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허동식 거제부시장, 옥은숙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빅3 조선사가 빅2로 재편되면 저가 수주 경쟁 현상이 사라지고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거제지역 대우조선 협력사를 중심으로 한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위주로 일감이 배정돼 거제지역 협력업체들은 일감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유지와 지역경제를 염려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양사의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을 걱정하며 이번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거제지역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상남도는 "사내외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협력업체 대표들은 대우조선 사내외 협력업체들의 물량확보에서 고용유지까지 지역사회에서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도 차원에서 중앙정부에 건의해 줄 것을 주문했다.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와 김성갑 경제환경위원장은 "거제지역 사내외 협력업체들과 노조, 지역사회가 우려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 부지사와 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과 면담을 갖고, 노조차원에서 우려하는 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번 대우조선 인수가 경상남도와 거제지역의 경제와 고용유지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금융위, 산업은행 등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