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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정당 대변인들 IT기기 살펴보니… 삼성 vs 애플 대리전 윤곽

공식 성명이나 비공식 태도를 발표하는 대변인은 '정당의 입'이다. 중책인 만큼 당의 입장을 국민에게 명쾌하게 전달하고 언론 보도를 실시간 파악하기 위해 실용성 있는 전자기기 사용은 필수다.

메트로신문은 17일 각당의 대변인이 사용 또는 선호하는 전자기기를 알아봤다. 조사 결과,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의 격전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아이폰과 키보드만 있으면 어디든 간다'…이해식 대변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선 구청장 출신답게 전자기기도 효율적 기동에 특화했다. '노트북 따위 없이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문제없다'는 모양새다.

이 대변인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 X(텐)'을 쓴다. 아이폰 X은 지난 2017년 애플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출시했다. 5.8인치 디스플레이에 무게는 174g, 최고 용량은 256기가바이트(GB)다.

이 대변인은 "화면이 작아 안경을 쓰고 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스마트폰 하나면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서 작성·수정 등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끝낸다.

대신 코시(COSY)의 블루투스 접이식 키보드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한다. 그는 당 공보실에서 기기를 꺼내 보이며 "왔다 갔다 돌아다니다 보니 노트북은 들고 다니기 버거워 사용하지 않는다"며 "들고 다니기 편한 간이식 키보드를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본지와 대화를 마친 후 그는 휴대폰과 키보드를 주머니에 넣고 목도리와 겉옷만 챙긴 채 외부일정을 나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코시의 접이식 키보드를 소개하고 있다. /석대성 기자



◆'전자기기도 보수'…장능인 대변인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오른쪽)이 본인의 '갤럭시S7'으로 기자와 셀프 촬영하고 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삼성전자 애용자다. 다만, 오래 썼다.

장 대변인의 휴대폰은 지난 2016년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7'이다. 13㎝ 화면크기의 이 기기는 내장메모리 용량은 최대 64GB, 무게는 152g이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다.

오래 써서인지 휴대폰은 곧 바꿀 예정이다. 장 대변인은 "카카오톡 용량만 현재 15GB"라며 "사진까지 포함하면 용량이 계속 넘쳐 곧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삼성전자 애용자답게 올해 나올 '갤럭시S10'을 구입할 거라고 귀띔했다.

노트북은 5년째 삼성전자 '아티브 NT910S3G'를 쓰고 있다. 그는 "노트북은 지난 2014년 출시 때부터 사용했지만 아직까진 쓸만하다"며 웃었다.

100만원대의 이 제품은 13.3인치 화면크기에 해상도 1366×768, CPU 속도는 1.5기가헤르츠(㎓)다. 무게 1.44㎏, 두께 1.69㎝, SSD 저장량은 128GB를 확보하고 있다.

◆'개혁보수의 힘은 펜에서'…김정화 대변인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펜이 없으면 불안하다. 김 대변인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을 쓰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8월 공개한 스마트폰 노트8은 큰 화면과 메모에 용이한 펜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 암호명은 '그레이트(GREAT)'다. 디스플레이가 6.32인치로 기기 전면부의 약 85%를 차지한다. 암호명답게 화면이 '그레이트'하다.

김 대변인은 "노트에 달린 펜이 너무 편해서 한 번도 노트에서 (기종을) 바꾼 적 없다. 메모는 '대변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기기 밑에서 펜을 꺼내 보였다.

노트북은 LG전자가 지난 2014년 출시한 '그램 13'를 사용한다. 두께 1.36㎝, 좌우 4.4㎜ 베젤, 마그네슘 소재의 얇으면서도 견고한 이 기기는 출시 당시 호평이 이어졌다. 김 대변인이 쓰는 이유도 역시 "가벼워 용이하다"는 것이었다.

펜이 장착된 스마트폰과 마그네슘 소재 노트북 등 기존 제품에 개혁적 기술을 도입한 기기를 사용하는 김 대변인은 다른 대변인은 어떤 제품을 쓰는지 궁금해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펜을 들고 있다.



◆'전자평화당'…문정선 대변인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의 '갤럭시 J7' 셀프 촬영. 보급폰 화질도 프리미엄폰 못지않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휴대폰은 국산, 태블릿 PC는 미국 제품을 사용하며 한미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 노트북은 과감히 안 쓴다.

문 대변인의 휴대폰은 삼성전자 '갤럭시J7', 태블릿 PC는 애플 아이패드다.

J7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11월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한국당 장능인 대변인보다 한 휴대폰을 1년 더 오래 쓴 셈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쓴다는 것도 상당히 의외지만, 그만큼 보급폰도 프리미엄폰 못지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문 대변인은 "기기를 잘 못 다뤄 한 번 사면 고장 날 때까지 사용하는 스타일"이라며 "무거운 기기를 들고 현장을 다니기도 번거로워 가벼운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아이패드는 한 문서를 오랫동안 봐야 할 때나 메일 등을 확인할 때 사용한다.

◆'정의당 앱등이'…최석 대변인

최석 정의당 대변인.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본인을 '앱등이(애플 추종자를 일컫는 말)'라고 소개하며 웃었다. 지금까지 사용한 아이폰 시리즈를 여태 모아놓고 있을 정도다.

최 대변인은 "(아이폰이) 컴퓨터 호환도 안 좋고, 쓰기도 불편하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가장 쓰기 좋은 휴대폰은 국산 제품"이라면서도 "아이폰만 쓰다 보니 배신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농담했다. 최 대변인은 현재 '아이폰 8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

노트북은 사용하지 않는다. 역시 기동에 중점을 뒀다. 그는 다만 "제 무기 중 하나는 블루투스 키보드"라며 로지텍 'k380'을 강력 추천했다. 최 대변인은 "10만원 이상의 장비부터 접이식 기기까지 블루투스 키보드의 역사를 다 알 정도로 많이 써봤지만, k380이 아주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추천 이유로는 블루투스 기능이 3개나 있어 컴퓨터와 휴대폰, 태블릿 PC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한 '정의당 앱등이' 최 대변인은 다만 태블릿 PC는 삼성 갤럭시 탭을 이용한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이 강력 추천한 로지텍 k380 블루투스 키보드.



◆'제품도 친미' 애플 마니아…인지연 수석대변인

인지연 대한애국당 수석대변인의 아이폰 XR 셀프 촬영.



인지연 대한애국당 수석대변인도 10년째 애플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 '아이폰 XR'을 쓰던 인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기기를 물에 빠뜨려 현재는 아이폰 X을 쓰고 있다. XR 제품은 수리 중에 있다.

XR 방수 등급은 IP67이다. 인 대변인이 1m 이상 수심이나 30분 이상 물에 담가둔 게 아니라면 방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 대변인은 "2·3세대 통신 서비스 시절부터 아이폰을 썼다"며 "꾸준히, 열심히, 소중하게 사용하는 유저"라고 말했다.

노트북도 애플 제품 '맥북 에어'를 쓰고 있다. 인 대변인은 "삼성전자 노트북도 있지만, 맥북이 좀 더 폼나서 삼성 노트북은 서브로 쓴다"며 폭소했다.

대변인들은 오늘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본인에게 최적화한 기기를 들고 국회와 전국을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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