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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국내서 맥 못추는 '맥주' 해외서 훨훨로 나는 '소주'

국내서 맥 못추는 '맥주' 해외서 훨훨로 나는 '소주'

서민들의 즐겨찾는 맥주와 소주가 서로 상반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국산 맥주는 수입 맥주의 공습에 저가 와인의 공격에 맥 못추고 있는 반면 소주는 해외시장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때 대형마트 주류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국산 맥주가 지난해 수입 맥주와 와인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류매출에서 국산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21.4%였다. 2015년 28.6%로 전체 주류매출에서 1위를 차지했던 국산 맥주의 비중은 2016년 27.2%, 2017년 25.1%로 떨어지더니 지난해는 21.4%로 줄며 3위로 추락했다.

한편 2015년 17.7%에 그쳤던 수입 맥주는 2018년 25.3%까지 올랐고, 와인은 21.5%에서 22.7%로 소폭 올랐다.

1년간 구매고객 수 기준으로도 국산 맥주는 2016년 1119만명에서 2017년 1041만명, 2018년 923만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수입 맥주는 지난해 주류매출 비중 1위를 기록했고, 와인도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홈술·혼술' 문화가 확산했으며, 수입 맥주는 '4캔에 1만원'하는 가격 행사가, 와인은 부담 없는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값싼 와인이 쏟아지면서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와인과 맥주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6.2%와 17.7% 상승하며 국산 맥주의 입지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가 국내시장에서 맥을 못추는 사이 소주는 해외시장에서 훨훨 날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 소주류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41% 성장했다.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 수출이 56% 증가했으며, 각종 과일 소주 제품 매출증가율도 38% 성장했다. 2017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소주 판매량이 무려 218%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수출규모는 5284만달러로 전년대비 12.5% 성장했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소주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6.9% 성장한 1420만달러, 미주지역이 10.5% 성장해 1082만달러를 기록했다. 싸드 갈등으로 2017년 급락했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은 반등에 성공, 전년대비 36% 성장한 786만달러를 수출했다.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달러를 수출해 37%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해 2015년 4082달러로 바닥을 찍었다. 반등은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베트남 법인 설립, 필리핀 사무소 설치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국가의 현지화 전략 그리고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2016년부터 성장추세로 돌아섰다.

소주수출 실적 성장세는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지난해에는 12.5%를 기록했다. 2018년 두 자릿수 성장에는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 확대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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