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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15>갈비찜엔 묵직한 말벡…고소한 전엔 리슬링

안상미 기자



서양 음식은 코스 형식으로 한 번에 하나씩 나온다.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기 쉽다. 에피타이저엔 상큼한 식전주를 곁들이고, 메인요리는 재료에 따라 레드나 화이트와인을 선택하면 된다.

우린 좀 다르다. 밥과 국을 필두로 온갖 메인요리와 반찬들이 그득하다. 특히나 다가오는 설 같은 명절에는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한 상 빼곡히 차려야 제 맛이다.

그러나 어울리는 와인을 내놔야 할 입장에선 푸짐할 수록 소위 '멘붕'이다. 한 상에 고기와 생선 등 그 재료 뿐만 아니라 갖은 양념이 어우러진다. '와린이(와인+어린이·와인초보자)'들이 공식마냥 생각했던 붉은 육류에는 레드와인, 흰색 육류나 생선에는 화이트 와인을 적용할 수도 없다. 맛도 적당한 염분에 매운맛, 단맛, 신맛, 쓴 맛까지 모두 한 상에 올라와 있다.

해법은 있다. 요리의 조리방법과 양념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먼저 갈비찜과 산적, 불고기와 같은 양념된 육류 요리다. 깊고 묵직한 레드와인이 짝꿍이다. 고기에 적당히 배인 불맛과 배 등의 과일이 포함된 양념의 부드러운 단맛, 고기를 씹을때 배어나오는 육즙의 풍미를 모두 배가시켜 줄 수 있다.

'카이켄 울트라 말벡'은 아르헨티나 보증 품종인 말벡 96%로 만들어졌다. 꽉 차 있으나 무겁지 않고, 반짝이는 듯한 과실미에 입안을 조여주는 탄닌이 어우러진다. 모든 구운 고기는 물론 진한 양념의 요리와도 어울린다.

'짐 배리 랏지힐 쉬라즈'는 호주 보증 품종인 쉬라즈 100%로 만들어졌다. 풍부하고 잘 익은 검붉은 열매류와 매콤한 향신료, 오크 숙성에서 얻어진 바닐라 느낌이 양념 육류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왼쪽부터)카이켄 울트라 말벡, 짐 배리 랏지힐 쉬라즈, 구스타브 로렌츠 리슬링, 카스텔블랑 엑스트라 브룻 /나라셀라



다음은 명절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전이다. 기름진 전 요리에는 산도가 높은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다. 상쾌한 향과 기분 좋은 산도가 전의 느끼함을 잘 정리해 준다.

'구스타브 로렌츠 리슬링'은 리슬링 100%로 만들어졌다. 매우 투명하고 밝은 노랑빛에 레몬 라임과 복숭아, 사과와 같은 과일의 향이 어우러진다. 풍성한 과실과 적당한 산미는 입 안을 신선하게 해주고, 알자스 리슬링 특유의 미네랄 풍미가 와인의 맛을 살려준다. 전 뿐만 아니라 차례상에 자주 오르는 생선찜과도 마시기 좋다.

고추 양념이나 김치 등의 재료가 듬뿍 들어간 요리에는 과일과 향신료의 맛이 나고, 다소 달콤한 느낌이 나는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맛이 진하고 걸쭉한 찌개에는 요리의 맛에 눌리지 않고 제 맛을 낼 수 있을 만큼 진한 와인이 필요하다.

명절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온 가족이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면서 '카스텔블랑 엑스트라 브룻' 같은 유쾌한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다. 입 안을 섬세하게 가득 채우는 기포가 끊임없이 힘 있게 피어오르며 일하면서 지친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줄 수 있다. 잘 익은 과일의 단맛이 가볍게 느껴지며, 긴 여운은 바삭하게 구운 빵을 연상시킨다. 식전주로도 훌륭하며, 대부분의 쌀 요리와 잘 어울린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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