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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단독]GS건설, 엘리베이터 사업 뛰어든다

엘리베이터 전문가 경력직(정규직) 모집중…

GS건설 사옥 그랑서울./GS건설



GS건설 홈페이지 '인재채용'란에 게시된 '엘리베이터 전문가(제어반) 정규직 경력사원' 모집 공고./GS건설 홈페이지



-"다양한 신사업중 하나, 구체적 계획 아직 안나와"

GS건설이 엘리베이터(승강기) 사업에 뛰어 든다. 주택 경기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신사업 진출 전략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에선 엘리베이터 사업이 불모지 영역인 만큼 '과감한 도전'이란 평이 나온다.

GS건설 측은 아직까지 엘리베이터 사업 론칭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관련 전문가를 모집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국내 승강기 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엘리베이터 사업을 구상하고 이달 초부터 엘리베이터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실제로 주요 구직사이트에는 GS건설의 '엘리베이터 전문가(제어반) 정규직 경력사원 모집' 공고가 게시돼 있다. GS건설 공식 홈페이지에도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다. 모집 대상은 엘리베이터 제어반을 담당할 경력 10년 이상의 하드웨어 리더(HW Leader), 소프트웨어 리더(SW Leader)다. 엘리베이터 제어반은 승강기의 움직임을 통제·관리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건설 업체가 엘리베이터 전문가를 채용하는 건 이례적이다. 건설사가 주택이나 빌딩 등을 지을 때 엘리베이터는 전문 업체에서 구매하거나 하청을 주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인 대형 건설사 모두 엘리베이터 사업을 하지 않는다.

GS건설 엘리베이터 사업 역사./LS산전 홈페이지 등



GS건설이 엘리베이터 사업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958년 설립된 금성사는 1995년 LG전자와 LG산전(전력기기, 자동화기기 등 제조·공급)으로 분리했다. 이후 LG산전이 금성계전, 금성기전, LG금속을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그러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으며 LG산전이 쪼개졌다. LG산전의 지분 일부는 미국 기업인 오티스가 매입해 'LG-OTIS 엘리베이터'가 됐고, 나머지 지분은 LS그룹으로 넘어가 'LS산전'으로 상호 변경됐다. LG-OTIS 엘리베이터는 후에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로 바뀌었고, 2004년엔 LG그룹이 LG그룹과 GS그룹으로 분리됐다. 결국 GS그룹의 전신인 LG그룹에 있던 LG산전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GS그룹엔 엘리베이터 사업이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번에 사업이 본격 재개되면 약 25년 만의 부활이다.

GS건설은 지난 한 해 동안 4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조 클럽' 달성을 앞두고 있다. 주택사업 호황을 맞아 국내서만 약 2만 가구를 분양하고, 플랜트 부문의 원가율이 떨어지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하지만 올해는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사업 비중이 큰 GS건설 실적도 장밋빛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마진 없는 사업'으로 불리는 엘리베이터 시장에 뛰어 들었다는 점에서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 건물에 엘리베이터는 몇 개 안 들어간다. 비중이 매우 적은 편인데 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 오히려 역마진이 날 것"이라며 "타 기업에 발주를 하기에는 전문 업체도 아닌데다 건설사끼리 경쟁이 심해 자리잡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주성 한국엘리베이터협회 전무이사는 "현재 승강기 업계는 대기업 점유율이 82%인데다 6개 다국적 기업 등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미 고착화·포화된 상태에서 대기업이 또 들어오면 중소기업이 잠식당하는 건 물론 새롭게 들어온 대기업도 승산이 높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부터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인력도 다양하게 채용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전문가를 채용해 사업성이 된다고 하면 그때 팀을 꾸려볼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론칭이 확정되거나 사업 방향이 나오진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엘리베이터는 협력업체를 통해 이용하고 있으나 향후 자체 사업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전문가를 모집해 견적 등만 따져볼 수도 있다"며 "종합적인 상황에서 융·복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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