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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나심비'가 바꾼 소비 지형…취미·가전에 아낌없는 투자

플라워 클래스/롯데백화점



'나심비'가 바꾼 소비 지형…취미·가전에 아낌없는 투자

#4년차 직장인(31) A 씨는 최근 고가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기타를 구입했다.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생각하고 지출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올봄에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기타 강좌를 통해 여가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려견 강좌/이마트



◆취미 가전 수요↑ 소비 상승세 지속

작년 연말은 '나심비' 열풍이 유통업계를 강타했다. '나심비'란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가격에 상관없이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심리를 의미한다. 경기침체로 저가 제품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고가 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새로운 소비 행태가 두드러진 것이다.

L.POINT 와 L.pay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가 측정한 2018년 12월 L.POINT 소비지수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12월 L.POINT 소비지수는 2.3%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소비지수 역시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명품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 소비가 5.7% 상승했고, 가전전문판매점 역시 나를 위한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취미 가전(오디오, 카메라, 전동휠 등 필수 생활가전이 아닌 취미 생활과 관련한 가전)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 게이밍 헤드셋과 비디오 게임기 소비가 각각 143.0%, 75.2% 증가했으며, DSLR 소비 역시 2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상승해 눈길을 끈다. 특히 40대~50대 남성을 중심으로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소비가 각각 40.5%, 10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12월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인해 저가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한편, 자신이 원하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나심비'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며 "1월은 이른 설에 따른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가 앞당겨지면서 소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겨울 들어 더욱 심해진 미세먼지에 대비하려는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12월 L.POINT 소비지수_유통영역별 소비지수/롯데멤버스



12월 L.POINT 소비지수_전년 동월 대비 소비지수/롯데멤버스



◆달라진 백화점 문화센터 시간표

주52시간 근무제도가 정착하면서 퇴근 시간 이후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 시간표도 달라졌다.

신세계 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 학기 2030 수강생의 비중은 20% 정도 늘었다. 문화센터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이번 봄 학기(3월 2일~ 5월 31일)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체험형 강좌 비중을 지난 학기에 비해 15% 가량 늘렸다. 쿠킹, 피트니스, 공예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강생을 위해서이다.

이번 학기에는 아예 신세계 아카데미 카탈로그에 '워라밸 플랜'을 짜서 선보인다. 마치 학교 시간표처럼 발레, 글쓰기, 일러스트 등 직장인이 좋아할 만한 수업만 골라 월~금, 주말 시간표를 큐레이팅 했다. 무엇을 들을 지 고민하는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수강생들을 위해 '신년맞이 내장 비만 다이어트'를 비롯해 식습관 개선을 위한 쿠킹 클래스를 준비했다.

미세먼지 이슈가 커진만큼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를 다스리는 가드닝 연출' 수업도 신설됐다. 미세먼지를 막는 식물 종류와 가드닝을 통한 공간 연출 노하우를 알려준다.

봄 학기 강좌는 24일부터 기존회원 접수를 시작하며 28일부터 신규회원을 모집한다.

현대백화점은 직전 학기 평일 오후 6시 이후 강좌 수강생이 21.1% 늘어난 것에 주목해 2019년 봄학기 평일 6시 이후 강좌를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려 200여 개 정규 강좌를 개설했으며 23일부터 '2019년 봄학기(3~5월 진행)' 수강생을 모집한다.

아카데미 리빙 수강생/신세계백화점



◆원데이 특강 인기…반려견·플라워 강좌 신설

'취미 찾기'를 목적으로 한 직장인들의 문화센터 수강이 급증하면서 '원데이 특강'도 대폭 늘렸다. 이번 봄학기에 '원데이 특강'을 지난해(2018년 봄학기, 3300강좌) 대비 1800강좌를 늘려 총 5100여 개 원데이 클래스를 연다. 점별로 약 340개 강좌를 마련한 것으로,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미술·요리·실내 운동 등 강좌들로 구성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강좌를 선보인다. 압구정본점 등 15개 점포에서 '댕댕이 냥냥이 페스티발'을 열어 '반려견·반려묘 그리기', '말고기 타르트 만들기', '반려동물 케이프 만들기'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의 문화센터 수강생 중 30대의 비중은 전체 수강생의 50%를 넘었다. 또 2018년 문화센터 수강생의 남성 비율이 전년에 비해 약 10% 더 늘어난 점에 초점을 맞춰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의 테마는 '플라워(Flower, 꽃)'로 잡고, 남성 플로리스트와 함께 하는 플라워 클래스를 선보인다.

오는 2월 25일에는 소공동 본점에서 인기 연예인이자 남성 대표 플로리스트인 브라이언이 참여하는 '로맨틱 가든 플라워' 강좌를, 4월에는 영국 럭셔리 플라워 브랜드인 '맥퀸즈 플라워 스쿨'의 수석 디자이너 '지비 자레바(Zibi Zareba)'의 꽃 데코레이션 특강을 진행한다.

미술 강좌/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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