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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암울한 증시', 전문가 "코스피 2000선도 무너질 것"



우울한 연말 증시다. '산타랠리'도 '배당락일 효과'도 없었다. 올해 주식에 투자했던 '개미'들도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내년 증시전망도 어둡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고, 최상단도 2500선을 겨우 예상했다. 올해 고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포인트(2.31%) 하락한 2028.01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한때 낙폭을 1.9% 이상으로 키우면서 201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4.05포인트(0.60%) 하락한 665.74에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정지) 리스크와 경제 지표 부진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은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나스닥지수가 이날로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주가가 고점대비 20% 이상 떨어지면 베어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미국발(發) 악재로 휘청거리면서 국내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폐장일(28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20% 이상 반등하지 않는 이상 올해 증시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개장 종가(2479.65)보다 폐장 종가 지수가 더 낮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2개 증권사 중 SK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 지수 하단을 2000포인트 이하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더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나마 가장 긍정적으로 시장을 보고 있는 교보증권은 2050~2550을 내년 코스피 밴드로 잡았다. 하지만 이는 내년 코스피 상단이 올해 고점도 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9년 증시는 매 분기마다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바뀌는 어려운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 밸류(가치)는 비싸서 조정을 받는 거고, 한국 증시 밸류는 충분히 저렴하기 때문에 더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중 증시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음을 우려했다.

윤 센터장은 "전체 이익의 40%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업계 실적흐름이 좋지 않다"면서 "2분기까지 상장사 실적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수급을 좌우하는 외국인은 당분간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26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6조1656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주식비중 축소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도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보다 어둡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교해 약 1.0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저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코스닥 기업들은 7% 이상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기업 실적전망은 하향 조정 중이고, 내년은 감익 우려가 높다"며 "코스피가 역사적 저평가 국면임에도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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