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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하락' 앞둔 반도체 업계, 게임에 주목하는 이유

내년 출시될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갤럭시S9 등 현존하는 최고 사양을 요구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게임 산업이 반도체 산업 '고점 논란'의 극복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 인기가 고사양 세트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반도체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리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게임업계가 고사양 기대작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반도체 시장 하락 곡선을 받쳐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중 30% 이상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공급된다. PC에도 20%, GPU까지 합치면 절반을 훌쩍 넘는다. 반도체 업계가 세트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도 세트 시장과 관련이 깊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계 PC 출하량도 3분기까지 0.1%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나고, 비트코인 열풍이 끝나는 등으로 내년 역시 세트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가 게임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사양 게임이 인기를 끌면 더 많은 반도체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고성능 PC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인텔 CPU 공급 부족 현상도 내년 1분기에는 해소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8 지스타에 V40 씽큐를 활용한 게임 체험존을 열고 게이머들을 공략했다. /LG전자



실제로 올해 PC 시장이 비트코인 폭락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배틀그라운드 등 대작들의 흥행 성공으로 충격을 완화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하이엔드 그래픽이 연구목적 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 영향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게임 개발사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고사양 게임이 신규 그래픽 카드 수요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도 게임을 중심으로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9을 출시하면서 펍지와 손을 잡고 공동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미국 레이저와 중국 샤오미도 각각 게임전용폰인 '레이저폰2'와 '포코F1'을 출시했다. LG전자는 게이머들의 축제인 2018 지스타에 V40 씽큐 게임 체험존을 열고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저가폰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게이머들은 여전히 고사양 프리미엄 폰을 필요로 한다"며 "V40는 스냅드래곤 845를 채용해 고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작고 가볍다는 점으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9820. 갤럭시 S10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9년 게임 시장은 2017년 흥행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연기됐던 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되는 까닭이다. 국내에서만 모바일 MMORPG 잠재이용자를 최소 600만명으로 보고, PC 게임 시장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12월은 대작 릴레이 전초전 양상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넷마블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버전인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에서는 EA가 커맨드&컨커(C&C) 라이벌을 내놓고 게이머 공략에 나선다.

블래이드&소울 최소사양은 안드로이드 기준 쿼드코어 2.45㎓ 이상이다. 스냅드래곤 835나 엑시노스8895급 수준으로, 갤럭시 노트8에서 겨우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폰에서는 6s 이상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내년 출시될 대작들은 더욱 높은 사양을 요구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현존하는 최고 퀄리티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최소사양으로는 엑시노스 9810이나 스냅드래곤 845 등 2.8~2.90㎓로 예상된다. 갤럭시S9이나 V40 씽큐 등 현존 플래그십 수준이다.

그 밖에도 넥슨 '트라하'와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과 베데스다 '엘더스크롤 블레이드'도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대작들이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이 활발해지면 고사양 세트 제품 판매량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최근 출시한 쿼드로 RTX4000. GPU는 연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고사양 게임도 매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최근 출시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는 정체됐던 PC 시장에 오랜만에 자극을 주고 있다. 론칭 첫날 접속자만 25만명, 일주일만에 동시접속자 35만명을 달성했다. 중국 접속자들이 몰려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찌감치 중국 텐센트와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로, 조만간 중국에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로스트 아크는 권장사양이 인텔 CPU i5 이상에 엔비디아 GTX 660, 라데온 HD 7850 이상으로 고사양 게임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게이머들이 고사양 스마트폰과 PC 시장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라며 "고사양 제품 판매량이 반도체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반도체 업계도 게임 산업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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