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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3명 중 1명, 성희롱 피해··· 서울시, '안심일터' 프로젝트 추진

서울시, 알바몬, 알바천국 공동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



아르바이트 청년 3명 중 1명이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참고 넘어가거나(60%), 대응 없이 그만뒀다(15%)고 응답했다. 피해자 중 여성은 85%, 남성은 15%였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알바몬, 알바천국과 함께 전국 아르바이트 청년 67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인 2071명이 근무 중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했다. 가해자는 '남성 고용주'가 37%로 가장 많았다. 남성 손님(27%), 남성 동료(21%), 여성 고용주(5%), 여성 동료(4%) 순이었다.

성희롱 피해가 발생한 사업장 규모는 '4인~10인 미만'이 41%로 가장 많았고, 1~4인 미만(25%), 30인 이상(17%), 10~30인 미만(16%)이 뒤를 이었다.

피해 사례는 '불쾌한 성적 발언'(27%), '외모 평가'(25%), '신체접촉'(20%) 순이었다. '성차별적 발언'(14%)', '개별적 만남요구'(8%), '술 접대 강요'(5%) 등의 사례도 있었다.

성희롱 피해 경험자의 60%가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고, 15%가 '대응 없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고 응답했다. '상담센터 등 관련 기관을 통해 민원 접수를 했다'는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대응 없이 그만둔 이유로는 '외부에 알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37%)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처 방법을 잘 몰라서'(20%), '해고·정규직 비전환 등 신분상 불이익이 있을까 봐'(17%)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발생 시 도움을 받을 곳을 아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68%)이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에 서울시는 아르바이트 현장의 실태를 개선하고 성희롱 없는 안심일터를 만들기 위한 '서울 위드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선 시는 성희롱 예방 대책으로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 전문 강사가 찾아가 무료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는 '안심일터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이수한 사업장에는 '안심일터 교육인증 스티커'를 배포한다. 또 알바천국·알바몬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 '안심일터'로 표시한다.

피해 대처와 관련해 시는 무료 법률·심리 상담을 실시한다. 민·형사 소송시 변호사 선임비용(건당 100만원), 핸드폰 기록 복원비 등을 지원한다. 필요한 경우 의료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민간 전문기업을 연계해준다.

이와 관련해 시는 3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서울 위드유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한다. 박원순 시장,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나영돈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의장이 참석해 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가맹점주, 아르바이트 청년 등 150여 명도 참석한다.

아르바이트 청년, 비정규직 등을 보호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매장이 직장 내 성희롱 예방과 피해자 지원에 자발적 동참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 땅에 아직 많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성희롱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 위드유 출범이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시민에게 서울시와 민관의 노력을 통해 항상 함께한다는 믿음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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