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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건설업 한파에 '인원감축 ing'…'해외는 누가 키우나'

5대 건설사 정규직 직원수 추이./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5대 건설사 최근 3년간 직원수 감소추세…해외수주 경쟁력 우려

수주 위축,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이 건설업계의 '고용 한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수주가 어려워지자 플랜트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해외수주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인력까지 줄어 추후 수주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건설사(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의 직원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2만2241명으로, 3년 전(2만4531명)에 비해 9.3%(2290명) 줄었다.

집계한 직원 수는 기간에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를 기준으로 단기간 근로자도 포함했다.

이들 건설사의 직원 수는 3분기를 기준으로 2015년 2만4531명, 2016년 2만3829명, 2017년엔 2만3141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2015년 3분기 5934명에서 올해 3분기 4678명으로 21.2%(1256명)나 인력을 감축했다. 같은 기간 GS건설도 5627명에서 4987명으로 3년 만에 640명(11.4%)의 책상을 뺐다. 대우건설은 4143명에서 3845명으로 7.2%(298명), 현대건설은 4655명에서 4359명으로 6.4%(296명) 줄였다.

5대 건설사 중 3년 새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대림산업 뿐이다. 대림산업의 직원 수는 2015년 3분기 4182명에서 올해 3분기 4372명으로 4.8%(2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 단위로 따지면 2016년 4380명, 2017년 4365명으로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인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건설사가 인력을 줄여나가는 이유는 '수주 가뭄'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건설수주(경상)는 총 82조1480억원으로 전년 동기(89조1640억원) 대비 7.87%(7조150억원) 줄었다. 올해 SOC 예산이 지난해보다 14% 이상 줄어든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더해지며 건축·주택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영향이다.

해외 수주 시장도 암울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254억 달러로 정부의 목표인 300억 달러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전년 수주액(290억 달러)의 88% 수준이며, 3년 전인 2015년 수주액(약 461억 달러)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가 올 1월부터 '해외인프라 진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나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모습이다.

특히 플랜트 부문이 부진했다. GS건설은 2016년 플랜트 부문에서 4조204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 2조9814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도 7조5210억원에서 5조5229억원, 대우건설은 2조7917억원에서 2조6197억원으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건설사들이 플랜트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에 나선 이유다.

대림산업은 올 초부터 플랜트 사업본부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대림의 무급휴직 시행은 창사 후 처음이다. 대우건설도 지난달부터 플랜트사업본부의 부장 이하 정직원 1200여명을 대상으로 1년간 유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플랜트 분야 등에서 물갈이 인사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를 비롯해 SOC 예산 감축,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인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업무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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