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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현장르포] 입주 앞둔 송파 헬리오시티…'전셋값 떨어질까?'

입주 지연 위기 속 17~19일 입주자 사전점검…"이후 전세값 떨어질 것"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479 일대 '송파 헬리오시티' 외관./채신화 기자



1만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대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 지연 우려 속에 입주자 사전점검이 시작됐다. 대기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업계에선 사전점검 이후 매매·전세가격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사전점검 이후 급매물이 쏟아져 집값·전셋값이 떨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마무리 공사 중인 '송파 헬리오시티' 모습./채신화 기자



◆ 마무리 공사 한창…'사전점검' 관심↑

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4번 출구를 나서자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가 9510가구의 위용을 드러냈다. 국내 재건축 최대 규모 단지인 만큼 도보로는 단지를 전부 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공사는 막바지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단지 벽면의 강화유리 공사와 후문의 헬리오시티 간판 공사 등 단지 외부 작업이 한창이었다.

임시보행로를 따라 걸으며 헬리오시티를 둘러보고 사진 촬영을 하는 주민 또는 대기 수요자도 눈에 띄었다. 인근 부동산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송파역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단일 단지로는 전국 최대인 데다 입지가 좋아서 대기 수요가 많다"며 "17~19일 입주자 사전 점검 때 아파트를 구경하고 싶다고 예약 신청한 인원도 꽤 된다"고 했다.

실제로 헬리오시티는 대단지인 데다 교통·학군·편의시설 등 입지 조건을 갖췄다. 송파역, 석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서SRT도 인근에 있다. 잠실대로 남단부터 이어지는 송파대로에 붙어 있어 용인, 수원, 분당, 판교로 이동이 수월하다. 주변에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드물어 전경도 트여있다. 해누리 초·중학교, 가락초가 단지 내 있고 잠실여고, 일신여중, 배명고가 인접해 있다. 서울 삼성병원, 롯데백화점, 가든파이브 등도 가깝다.

다만 좁은 동간 거리, 동별 가격대 차별화 등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한 조합원은 "1만 가구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데 동간 거리가 좁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래도 단지 내부에서 보면 조경 등이 잘 돼 있어 답답한 느낌은 없다. 다만 단지별로는 입지 조건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헬리오시티를 향한 열기는 뜨거운 모양새다.

일부 수요자들은 부동산 또는 지인을 통해 사전점검 동행을 부탁했다. 일부 수요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전 점검 데려가주실 분께 커피 쿠폰 5장 드립니다", "입장 통제가 심할까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 전경. 지난 14일 25평(59㎡) 전세 매물이 5억9000만원에 나와 있다. 현재는 5억8000만원까지 전셋값이 떨어졌다./채신화 기자



◆ 입주 지연, 전세 대란?

문제는 입주 시점이다.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및 입주민 내분으로 당초 계획했던 12월 31일 입주가 지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난 13일 준공 및 입주를 위한 임시총회를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불발됐다. '사업시행계획 변경의 건'이 총회를 통과해야만 송파구청의 준공 및 입주 허가가 이뤄진다. 그러나 조합장에 대한 불신임 등으로 조합원 간 갈등이 불거지며 일부 입주민들이 총회를 보이콧해 최악의 경우 입주 지연 우려가 나온다.

입주일이 확정되지 않자 세입자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전셋값도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현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5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14일엔 같은 타입이 5억9000만원에 호가하다가 16일엔 5억8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업계에선 사전점검 이후 전셋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호가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 사전점검 기간이 끝나고 다음 주에 와보면 분위기가 또 달라져(가격이 더 하락)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단지에다가 입지 조건이 좋아 나중엔 결국 매매가나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주 지연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1만가구인데 입주가 지연되면 구청에서 가만 있겠느냐"며 "조합원들도 입주 지연되면 부담금 등이 있기 때문에 결국 계획대로 입주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 시공사업단(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관계자도 "조합이 다시 12월 1일 임시총회를 준비 중이고 단지가 워낙 크고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준공승인이든 임시사용승인(준공인가 전 사용허가)이든 진행해 제날짜에 입주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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