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권칼럼]구안와사 초기치료가 후유장애 극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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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칼럼]구안와사 초기치료가 후유장애 극복의 열쇠

최종수정 : 2018-11-12 23:00:55

임영권 한의학 박사
▲ 임영권 한의학 박사

[임영권칼럼]구안와사 초기치료가 후유장애 극복의 열쇠

화려한 가을 단풍은 어느덧 끝물로 접어들고,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동(立冬)'이 지났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큰 차가운 날씨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린다. 한기 노출이 잦아지는 이맘때부터 감기 등 호흡기 질환만큼이나 발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 있다. 흔히 찬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고 알려진 '구안와사'다. 주로 한쪽 안면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인데 늦가을부터 겨울철 불청객 질환 중 하나다. 안면마비 증상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마비 범위가 넓어질 뿐 아니라 후유증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에 치료했던 환자 중 한 여성분은 '그냥 낫겠지'라고 생각하고 적당한 치료시기를 놓쳐 웃을 때마다 입꼬리가 돌아가는 장애를 갖고 살다가, 내원 후 꾸준한 치료로 회복이 된 경우가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구안와사는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범했을 때, 다시 말해 사기(邪氣)가 침범한 얼굴 한쪽이 늘어지면서 신경에 마비가 오는 것이다. 겨울철 구안와사 환자는 기저질환이 없다면 대부분 급격한 날씨 변화와 강력하고 잦은 한파로 인해 찬 기운이 몸속으로 침투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 등의 바이러스 질환을 앓은 뒤에도 면역력이 떨어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과음·과식·과로 등으로 인해 계절성을 띄지 않고 연령에 관계없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면 신경 마비는 중이 쪽으로도 올 수 있는데 간혹 중이염을 오래 앓아 면역력이 떨어진 소아청소년에게서 나타난다.

구안와사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으로는 귀 뒤쪽 통증이 있고, 눈 밑과 안면 떨림이 자주 느껴진다. 초기에는 한쪽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거나 눈썹을 치켜떠도 이마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 피부 증상이 먼저 느껴진다. 입이 삐뚤어지면 음식을 먹을 때 흘리거나 침을 흘린다. 혀가 얼얼하고 발음이 샌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각과 청각 과민 등 이상 증세가 심해진다. 또한 갑자기 눈물이 나거나 눈물이 전혀 나지 않는 눈물샘 증상과 평형감각장애 등이 나타난다.

구안와사는 증상이 가볍다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후유증이 남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안면 근육이 완전히 틀어지면서 안면 변형과 비대칭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이 함께 찾아올 수 있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라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전조증상으로 빠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1~2주가 치료의 골든타임임을 잊지 말자. 한방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이 나타난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양한 한방 요법을 병행하여 구안와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치료한다. 마비되고 삐뚤어진 근육을 바로 잡고 균형을 맞추는 침 치료, 약침, 전침과 부항, 뜸 치료, 노폐물 배출과 오장육부의 소통, 면역력 강화를 위한 1:1 체질 맞춤 탕약 등으로 회복을 돕는다. 오래된 구안와사의 경우 신경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비염, 중이염 합병증으로 인해 중이로 마비 증상이 나타난 경우 호흡기 질환 치료를 통해 비강 염증과 점막 부기를 가라앉히고 비강 내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안면 신경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그리고 찬바람에 입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 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추운 계절 구안와사 발병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안면신경마비뿐만 아니라 요골신경마비에 의한 손목마비, 말초신경마비에 따른 하지마비 등 다른 부위에도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임영권 한의학 박사(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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