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과 대마초 흡연 혐의 등으로 지난 9일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3억여원에 달하는 회삿돈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양 회장이 올해 3월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운영 자금 2억8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불법 촬영물 유통 구조)과 관련한 업체의 자금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양 회장의 횡령 정황을 발견했다.

다만 경찰은 양회장을 불러 조사하지는 않되 그간 확보한 증거물 분석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양회장이 불법 음란물의 유통부터 삭제까지 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웹하드 카르텔 범죄와 관련해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로써 양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9가지로 늘게됐다. 현재 양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저작권법 위반 ▲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업무상 횡령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