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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 '언더 더 트리' 극한으로 몰고가는 블랙코미디

언더 더 트리 포스터/이언픽쳐스



바로 옆에 사는 두 이웃이 나무 한 그루 때문에 살인 사건에 휘말린다.

한 집은 나무때문에 햇볕을 쬘 수 없다 하고, 다른 한 집은 오랫동안 마당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나무를 벨 수 없다고 주장한다. 사소한 갈등이 무시무시한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는 이 작품은 바로 하프슈타인 군나르 지그라쏜 감독의 영화 '언더 더 트리'다.

전세계 11개 영화제에 초청돼 무려 9개의 상을 수상한 코믹 스릴러 '언더 더 트리'는 '나무 한 그루가 부른 끔찍한 싸움'을 그린다.

고작 나무 하나 때문에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니? 의아할 수 있겠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이슬란드는 나무 한 그루가 감정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조량이 비교적 적은 아이슬란드에서는 햇빛을 받고 자란 나무가 귀하기도 하고(나무 소유주의 입장), 이웃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적은 일조량 때문에 안그래도 심기가 불편한데 나무까지 햇빛을 가려 일조권을 침해하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 나무를 벨 것인지, 말 것인지로 촉발된 사소한 말싸움은 급기야 고양이거 없어지고 집안 물건이 훼손되는 등 서로를 의심하는 막장싸움으로 이어지고, 결국 말릴 수 없는 폭력사건으로 확대된다.

'언더 더 트리'는 층간 소음, 주차 문제 등 사소한 이웃간의 갈등을 비틀어 꼬집는다. 터무니없이 작은 시비가 몸싸움으로 발전해 품위와 자제력을 잃은 경우는 이미 뉴스를 통해 많이 접했을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관을 나서는 순간, 관객은 감독이 던진 화두에 대해 분명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웃간의 사소한 갈등이 얼마나 벼랑끝으로 등장인물들을 몰고 가는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길 권한다. 8일 개봉.

러닝타임 88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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