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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불황에는 옛맛" 레트로 감성 외식브랜드 인기

/초량1941



/강촌식당



"불황에는 옛맛" 레트로 감성 외식브랜드 인기

레트로 감성의 외식업체들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레트로는 옛 감수성을 본뜨려는 현상으로 복고, 빈티지와 맥을 같이 한다. 선진국이 되겠다는 열망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이 한국 땅에 레트로 바람이 불고 있다.

일제의 산물이라 여겨져 버림받았던 적산가옥이 카페로 재탄생하고, 오래된 주택가에 불과했던 골목이 인기 있는 데이트 장소가 됐다.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옛날, 옛 것에 대한 그리움이 레트로 열풍에 불을 지폈다. 레트로 감성의 외식업체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원하는 중·장년층과 이색적인 매력을 찾는 젊은층 모두에게 어필한다.

부산 초량동에 위치한 '초량1941'은 일본식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든 우유 전문 카페다. 과거 일제시대에 사용하던 라디오, 전화기, 선풍기와 같은 빈티지 소품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한층 분위기를 더해 준다. 대표메뉴인 생강우유는 국산 생강, 대추, 배, 조청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은은하면서도 건강한 맛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초량1941은 멋스러운 외관과 감각적인 플레이팅으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1만2000건을 돌파했다.

'강촌식당'은 1980년대 젊은이들의 성지와 같았던 강촌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외식업체다. 입구에 내걸린 '강촌역' 간판과 초가집, 장독대 등 토속적인 느낌으로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강촌식당의 메인 메뉴인 강촌식 닭갈비와 꼬막비빔밥은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을 낸다. 특히 꼬막 비빔밥은 푸짐한 꼬막 무침이 돌솥밥과 함께 제공돼 든든한 직장인 점심메뉴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경양식 전문점 '은화수식당'은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 빨간 외관과 복고풍 인테리어가 합쳐져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체스판 모양의 바닥과 장미를 본 따 만든 스테인글라스 조명, 한쪽 벽면에 걸린 잡지 스크립트가 70년대 다방을 떠올리게 한다. 은화수식당은 1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돈까스 정식과 카레라이스로 전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희동은 고풍스러운 전원주택이 골목을 따라 이어진 동네다. 한산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개성 있는 가게들을 만날 수 있어 최근 인기 데이트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연희동 '금옥당'은 붉은 벽돌의 건물과 양철 간판이 인상적인 전통 양갱 전문점이다. 일반적으로 접하는 양갱 이외에도 밀크티양갱, 카카오녹차양갱, 라즈베리양갱 등 젊은 층의 입맛까지 공략했다.

업계 관계자는 "옛 것의 촌스러움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며 "익사이팅한 것 보다는 힐링에 열광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취향인 만큼, 레트로 감성도 외식업계에서 지속적인 트렌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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