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특징주

공매도물량 되갚으려 매수 몰릴까…IT주 주목

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포기하면서 IT주를 중심으로 '숏커버링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숏커버링이란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린 뒤 이를 미리 팔아놓고(공매도), 나중에 가격이 하락할 때 낮은 가격에 주식을 되사 갚음으로써 차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최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22일부터 국내에서 주식 신규 대여를 중지했다"며 "기존에 대여된 주식에 대해서는 차입 기관과 계약 관계를 고려해 연말까지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매도 물량을 되갚는 과정에서 대규모 매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종목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전통적으로 숏커버링은 연말 효과도 있다. 기업 결산 시기가 대부분 12월이기 때문이다. 주식을 빌려주는 기관들은 주주총회 의결권과 배당에 관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연말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빌려줬던 주식을 상환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고 남아 있는 금액(대차잔액)은 66조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 대차잔액이 11조 1148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중단에서 단기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대차잔액)이 최근 크게 늘어난 종목들 중에서 가격 메리트(과도한 하락)가 있는, 다시 말해 업종 내 다른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높은 IT 업체 (보유지분율 8% 이상) 가운데 ▲연중 고점대비 30% 이상의 주가하락이 발생했고 ▲시가총액대비 대차잔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여한 후 갚지 않은 물량) 비율이 코스피 평균 및 IT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종목 등이 연내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다.

IT 대형주 7개사 중에서 대차잔고 비율이 10% (총 상장주식에서 공매도를 위한 대여주식이 차지하는 비중) 이상 발생했고, 올해 고점대비 주가 하락률이 30% 이상 급락한 업체는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다.

IT 업종에서 대차잔고 비율이 가장 높은 삼성전기(대차잔고 비율 23.5%)는 최근 외국인의 공매도 규모가 1조원을 상회했고, LG디스플레이 및 LG이노텍 등도 대차잔고 비율이 각각 13.9%, 10.4%를 기록해 주가가 하락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및 흑자전환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기업의 실적 향상과 반대로 하락하면서 공매도 물량 증가에 따른 비 정상적인 수급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IT 3사는 숏커버링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대형주의 이익둔화와 투자자들의 한국증시 설정 미흡 등으로 연말 및 내년까지의 시장성향은 버텀업 측면에서 실적이 유망한 개별 '종목'에 대한 베팅일 것으로 본다. 그중에서도 기관들의 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와 외국인의 공매도 차익실현(숏커버)으로 수급적인 수혜까지 받는 핵심 종목은 삼성전기다"고 말했다.

연말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차 자체가 증가한 만큼 올해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숏커버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3일 기준 대차잔액 규모는 지난해 말 61조1036억원 보다 6조원(5조8765억원) 가량 늘었다.

현재 대차잔액이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11조1148억원), 의약품(8조8551억원), 화학(5조4532억원), 금융업(5조2596억원), 운수장비(4조2383억원), 유통업(2조5219억원), 기계(1조5479억원), 철강 금속(1조2907억원), 건설업(1조2613억원), 운수창고(9553억원) 순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