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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한국 영유아 92% DHA 섭취 부족..모유 중단 이후에도 신경써야

이화여대 김유진 박사가 지난 19일 열린 한국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 영유아의 10명중 9명이 두뇌성장에 필수인 DHA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애 첫 1000일은 뇌 성장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모유수유가 끝난 이후에도 DHA가 함유된 분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22일 이화여자대학교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2~24개월 유아의 91.8%가 권장 섭취량 대비 DHA를 부족하게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유진 박사는 지난 19일 진행한 '2018 한국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글로벌 영양과학기업 DSM의 지원으로 '2010-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긴사슬다가불포화지방산(LCPUFA) 및 필수지방산(EFA) 전구 물질의 식이 섭취량과 공급원을 조사해 밝혀진 결과다.

특히, 이번 연구는 2004년 유니세프가의 주장을 바탕으로, '생애 첫 1000일' 기간을 집중 분석했다. 여기서 '생애 첫 1000일'은 임신기간(270일)을 포함하여 출산 이후 수유기(365일)와 2세가 되는 시기(365일)까지 약 1000일에 이르는 시간을 말한다. 유니세프는 생애 첫 1000일 동안 엄마와 아이 두 사람 모두의 영양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 때 형성된 기초 건강이 아이들의 평생의 신체적 건강과 학습능력까지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박사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12~24개월 유아의 91.8%가 권장 섭취량 대비 DHA를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산부와 수유부의 DHA 섭취량 역시 권장량의 80%에 못미쳤다. 태중과 모유수유 중에도 DHA 섭취가 부족하지만, 이유식을 섭취하는 시기에는 수유기 상태의 유아보다 DHA 섭취가 더 취약해지는 셈이다.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는 "모유수유를 중단하거나 성장기 분유를 끊은 영유아가 사실상 DHA 섭취에 가장 취약한 집단임을 주목하고, 두뇌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DHA 섭취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SM의 펨크 한스 수석연구원은 "한국 영유아는 타국가보다 성장기 분유(Growing Up Milk) 섭취가 낮은 것이 DHA 부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생후 1년 동안 뇌가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달과정을 겪고, 생후 3년까지 성인 뇌 크기의 85%가 자란다"며 "DHA는 두뇌 내를 구성하는 지방산의 약 10-15%, 다가불포화지방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오메가3로서, 중요한 시기인 '생애 첫 1000일' 동안 두뇌에 일찍부터 축적되기 시작해 이 기간 DHA 섭취 기회를 놓친다면 단기·장기적으로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DHA의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는 모유 중단 이후 분유 선택에 신중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스 수석연구원은 "모유수유를 더 이상 하지 않는 이유식 기간에는, 두뇌발달을 위한 영양소 등 놓치기 쉽기에 매일 영양 섭취를 유의해야한다"며 "권장량의 DHA를 함유한 성장기 분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언급했다.

또 "시판 분유를 선택할 때에는 분유에 함유된 DHA 원료를 꼼꼼하게 보고, 중금속 등의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미세해조류 추출 식물성 DHA인지, 특히 영유아나 임산부를 대상으로임상연구로 충분히 입증된 원료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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