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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사, 증시 부진에 3분기 실적기상도 '흐림'

하반기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 기상도도 '흐림'이 예상된다. 하반기에 접어 들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대폭 감소하는 등 위탁매매 부문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곳의 3분기 순이익(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총 50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각각 5.7%, 15.9% 감소한 1조5812억원, 663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증시 부진이 주요인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하락은 거래 부진에 기인한다. 3분기 들어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통화 불안이 지속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분기보다 각각 0.7%,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보다 32.7% 감소한 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가 상승하던 상반기에는 하루 평균 14조원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졌었다.

주가연계증권(ELS),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파생상품의 조기상환 규모도 줄었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주요 지수 중 가장 부진한 지수를 기준으로 발행시점대비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5% 이하인 경우 조기 상환을 결정한다. 보통 발행시점으로부터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을 평가하는데 최근 주요 지수인 코스피200(KOSPI200), 홍콩항셍중국기업(HSCEL)지수가 6월 이후 하락세에 접어 들면서 조기상환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탁매매 부문이 강한 키움증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올 3분기 5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 분기보다 24.8% 감소한 수준이다. 다음으로 한국금융지주 1278억원(-23.7%), 삼성증권 837억원(-16.4%), 미래에셋대우 1348억원(-14.2%), NH투자증권 1028억원 (-12%)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물론 투자은행(IB) 부문 수익도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은 5개 증권사의 IB 수익은 24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6%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IB 관련 이익은 대형 부동산 유동화 및 해외 자문 수수료가 많았던 2분기의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성과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주요국 주가지수가 하락 또는 소폭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시장도 부진했다.

다만 위탁매매 관련 이자수지는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말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30조7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0.7% 증가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공여 잔고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한 자금을 말하는데 한 달(31일)만 빌려도 최대 10.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고금리 대출인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좋은 수익원이다.

◆ 4분기 실적도 '먹구름'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는 계절적으로도 증권사에게 '비수기'로 꼽힌다.

특히 위탁매매 관련 수익이 부진할 전망이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11월부터 북클로징(회계장부마감·Book closing)을 진행한다. 또 세법상 대주주(코스피 1% 혹은 15억원, 코스닥 2% 혹은 15억원)에 대한 양도소득세 문제, 배당소득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등을 고려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는 등 거래대금 감소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 등 예산과 관련된 사업집행 건이나 IPO 수요도 연말보다 연초를 선호하기 때문에 IB 관련 이익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IB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춰 시장 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이 4분기에도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은 수익의 분산을 통해 상대적으로 이익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는 이러한 회사가 꾸준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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