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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패션 업계, '비건 라이프' 응원

닥터 브로너스



뷰티·패션 업계, '비건 라이프' 응원

한 사람이 1년 동안 종이를 쓰지 않을 경우 8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 같은 사람이 1년 동안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축사 부지 확보를 위해 베어지는 약 3400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 이 같은 계산이라면, 한 사람의 비건 라이프가 매일 약 0.8평의 삼림과 5000리터의 물, 20kg의 곡식을 아끼고 탄소 발생량을 9kg 줄이며, 수 마리의 동물을 살린다는 이야기다.

국제채식인연맹(IVU)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인구는 1억 8000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비건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며, 10년 전에 비해 그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데다가 최근 동물복지, 환경보호와 같은 이타적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소비를 통해 이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비건은 음식뿐 아니라 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동물실험이나 동물성 원료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동물을 대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살피게 되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비건을 위한 새로운 제품 라인을 출시하거나 동물보호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 멀게만 느껴졌던 '비건 라이프'의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 비건뷰티 앞장

대표적 비건 브랜드 중 하나인 유기농 스킨&바디케어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Dr. Bronner's)는 전 제품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윤리적으로 얻은 비즈왁스를 사용한 밤 제품 외에는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미국의 비건 액션(Vegan Action),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 같은 채식 관련 비영리 단체의 정식 인증을 받았다.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 '올-원(ALL-ONE)'에 따라 사육동물복지와 멸종위기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는 브랜드로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 받는 동물들의 구조와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매년 수익 일부를 동물보호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비건을 강요하기 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식탁에서 고기를 멀리해보자는 취지의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 캠페인을 펼치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비건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올 가을 닥터 브로너스는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2018 채식영화제'와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최하는 '제1회 동물영화제'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 동물과 환경을 위한 뜻있는 시간에 힘을 보탠다. 채식영화제의 개막일인 29일 오후 3시까지 상영작 티켓을 가지고 서울극장 닥터 브로너스 부스를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진짜보다 아름다운 가짜 '페이크 퍼'

겨울철 모자 테두리나 목도리 등에 널리 사용되는 토끼나 라쿤은 사람보다 훨씬 예민한 감각을 가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피 공장에서는 이들이 멀쩡히 살아 있는 상태에서 고통스런 방식으로 가죽을 뜯어낸다. 윤기 있는 모피를 얻기 위해서다. 패딩이나 이불의 충전재로 사용되는 오리털, 거위털의 생산 과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최근에는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배제하는 '비건 패션'이 대세로 떠올랐다. 단지 인간의 멋을 위해 잔인하게 희생되는 동물들에 대한 죄의식과 책임감이 투영된 소비 흐름이다.

최고급만을 추구하던 럭셔리 브랜드들 역시 비건 패션에 동참해 '페이크 퍼(Fake fur, 인조 모피)'로 교체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PA 브랜드의 페이크 퍼는 보다 도전적인 디자인의 색감과 패턴으로 눈길을 끄는데, 자라의 페이크 퍼 코트나 H&M의 페이크 퍼 베스트, 페이크 레더 재킷은 겨울철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노스페이스, 라푸마, 밀레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들 역시 윤리적인 방식으로 털을 채취했음을 뜻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책임 있는 다운 기준) 인증 롱 패딩을 판매하며 비건 패션에 앞장서고 있다.

비건 패션에 동참하고 싶다면 제품 구매 시 태그에 적힌 소재에 주목하자. 모피(토끼, 라쿤, 밍크, 여우 등), 가죽(소, 송아지, 양, 악어, 뱀 등), 다운(오리, 거위 등), 스웨이드(소, 양 등), 울(양), 앙고라(산양), 캐시미어(산양)와 같은 동물성 소재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강제하지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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