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기동향

트럼프 관세폭탄 韓경제 어디로...자동차부품-조선은 기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달러(5745개 품목)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하면서 한국경제도 바람앞에 등불 신세가 됐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한 것은 '스노우볼 이펙트(Snowball Effect·눈덩이 효과)'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자동차 산업 전체를 겨냥하면서 G2 갈등을 넘어 '미국대 비 미국(US vs. Non-US)' 구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았던 업종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 무역전쟁…韓경제 샌드위치 전락 우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미중가 무역전쟁 발발시 2020년까지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0.7%포인트(미국 1%포인트, 중국 1.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간 관세부과 규모가 1000억 달러 늘어날 경우 전세계 교역이 0.5% 감하고, 기업 투자가 위축돼 글로벌경제 성장률이 0.1% 낮아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 미중 경기가 위축되면 양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이 줄 수 있다.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완제품 생산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중간재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

씨티그룹은 "미국이 대중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 중국(-0.54%포인트) 및 세계 경제성장률(-0.20%포인트)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성장률도 0.16%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성장률도 0.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세계경제 둔화는 한국경제에 치명적이다.

미국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부가가치 기준 수출량으로 따졌을 때 한국의 중국 경제의존도는 일본,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컸다. 지난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GDP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한다면 한국의 성장률은 0.50%포인트(일본 -0.25%포인트, 세계경제 -0.2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보호무역 조치에 따른 직·간접 수출 차질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수출의 0.5%(명목 GDP의 0.2%)로 추정된다. 또 추세가 지속할 때 수출차질은 2017~2020년 중 수출의 0.8% 수준까지 확대된다. 무역규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수출이 약 0.41%포인트 하락한다. 이는 반덤핑, 상계관세 등 조사 개시 직후부터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이 2~3년간 하락하는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글로벌 교역 둔화로 중간재 수출이 감소하는 간접 차질 규모로 수출의 약 0.05% 감소한다.

◆자동차부품, IT부품, 조선 등 기회요인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았던 업종에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한중 수출 경합도 지수는 2000년 0.331에서 2016년 0.39로 상승하면서 20년 내 최대 수준이다. 8대 주력 품목(석유화학, 철강, 철강제품, 기계, 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의 수출 경합도 지수도 2016년 기준 0.47까지 올라왔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신흥국 투자 담당이었던 마크 모비우스는 인도와 한국이 미국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는 중국과 멕시코의 빈자리를 채우며 반사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이 강한 인도나 기술 산업이 강한 한국 등도 보호무역주의 기조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았던 품목은 차체 부분품, 운전대, 클러치, 타이어 등 총 수출액 92억달러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이번에 추가로 관세가 부과될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대상 목록 중에는 자동차 부품(HS 8708)이 대거 포함돼 있어 업계에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한다면 한국 부품회사들에겐 공급선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실제로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현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글로벌 부품사 담당자들과 직접 인터뷰를 한 결과, 대부분의 완성차 OEM 및 1차공급사(Tier 1) 업체들은 무역제재가 장기화되면 중국산 자동차 부품 소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석유화학, 정밀기기, 조선, 철강, IT 등은 0.5 이상의 높은 경합도가 유지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