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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무형자산 누락이 회계정보 유용성 떨어뜨려"

"20년 뒤 무형자산만 있는 기업이 대부분일지도…"

"재무보고 원칙과 방식, 빠른 시일내에 바뀌어야…"

지난 14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회계기준원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회계기준원



현재 재무보고는 기업이 가진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 가진 무형자산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 만큼 재무보고의 원칙과 방식이 빠른 시일내에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현재 무형자산을 누락한 재무보고는 회계적 측면에서 정보 유용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재무보고는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이익을 내고, 현재와 같은 이익을 계속 낼 수 있는 지 여부"라며 재무제표에는 투자한 회사의 사업환경, 사업구조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재무제표에는 이러한 정보가 없어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최고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장부가치는 100조원 안팎이다. 하지만 이들의 시가총액 기준 기업가치는 1000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무형의 가치가 회계에 제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제 기업들은 공장, 건물, 토지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 지 중요하지 않다"며 "20년 뒤에는 사업을 위한 자산이 무형자산만 있는 기업이 대부분일 지 모른다"고 역설했다.

'일관성'있고 '다양성'을 반영한 무형자산 산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원장은 "원칙과 기준이 다른 무형자산 반영은 회계 신뢰성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무형자산의 복잡성, 다양성 등을 반영하기 위한 여러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말을 끝맺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송민섭 서강대 교수가 '무형자산 재무보고의 현황·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송 교수는 "재무제표의 형태와 내용은 11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다"며 "회계 정보가 수요자의 정보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1950년대 기업의 주가와 순이익의 상관관계는 90%에 달했지만 현재는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절반 밖에 제공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송 교수는 "무형자산 관련 회계처리는 정보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회계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공시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경영자 시각에서 기업 재무제표 해석 정보와 재무제표에 대한 추가 정보, 기업 이익과 현금흐름의 질·변동성에 대한 자발적 공시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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