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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신동빈의 롯데지주...케미칼-제과 날개 달고 비상할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부재라는 악재를 딛고 롯데지주의 주가가 양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 온 가운데 남은 과제로 금융 계열사 지분 문제와 롯데케미칼·호텔롯데 등의 계열 편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계열사 편입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지주의 금융사 매각 기한이 1년 앞으로 다가와서다. 또 3개 해외법인(라하트·길리안·콜손)의 롯데제과 현물출자도 신의 한 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지배구조의 한 고리를 완성하고, 실적과 배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신동빈의 '뉴롯데'를 완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주사 미완의 퍼즐 '롯데케미칼' 사들일까



16일 증권가와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금융사 지분을 활용해 롯데케미칼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는 롯데지주나 롯데케미칼 주가 상승의 방아쇠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한다.

롯데지주는 국내 계열사 91개 중 51개사를 편입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지주의 지분 13.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로 롯데지주 산하 계열사를 확고히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가 걸림돌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L1~L12 투자회사가 100% 지배하고 있어 '원 롯데'에 아킬레스건으로 불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원롯데'의 완성은 롯데지주가 화학계열사와 호텔 및 관광 계열사를 편입하는데 있다. 현재는 유통, 식품 계열사만을 품은 '반쪽 지주사'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재계와 증권가는 롯데지주의 금융사 매각 기한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롯데케미칼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회장이 그리는 '뉴 롯데'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롯데 2013년 말 기준 롯데그룹내 이익기여도가 22%에 불과했지만 현재(작년말 기준) 54%로 그룹 절반 이상의 이익이 롯데케미칼 등 화학부문에서 나온다. 유통부문 기여도는 26%로 줄었다.

인수 부담도 덜었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27만7000원(9월 12일 연중 최저가)까지 추락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주가 부진은 자회사를 편입할 수 좋은 기회다"면서 "연말 이전에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지주의 인수 부담이 현격히 줄어 들었고, 연말(배당기일) 이전 편입시 지주는 롯데케미칼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신규 투자, 추가 사업개편(지분 매입 등)을 위해 현금재원이 필요하다. 배당은 매력적인 재원이다.

롯데케미칼의 2017년 배당성향은 16%이지만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그룹의 중장기 배당 목표인 30%까지 올릴 수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의 2018년 예상 순이익 2조원, 배당성향 30%, 지분율 31.27%를 가정할 때 롯데지주의 배당수익은 약 1946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지주가 금융사(2조3000억원) 지분을 롯데물산에 매각하고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31.3%)과 맞교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또 다른 방법은 일본 롯데홀딩스로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고 롯데지주가 롯데물산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물산은 자회사, 롯데케미칼은 손자회사가 된다. 향후 롯데 지주와 롯데물산의 추가합병을 통해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또 다른 주가 트리거는 롯데제과에 3개 해외법인(라하트·길리안·콜손)의 현물 출자다. 롯데제과 지분은 기존 21.4%에서 48.4%로 높아진다. 2019년 롯데제과의 예상 순이익은 1130억원으로 전년 대비151.1% 증가가 예상되는데, 48.4% 수준인 547억원이 2019년 롯데지주의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의 꿈…문제는 '호텔롯데'

그룹의 차기 IPO 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지주 출범 이후 첫 번째 기업공개(IPO) 주자로 나선 롯데정보통신이 증시에 무난히 안착했다는 평가다.

코리아세븐을 비롯해 롯데GRS(롯데리아), 롯데컬처웍스(전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대홍기획, 롯데건설, 한국후지필름 등이 후보군이다.

올 상반기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한 '미션 임파서블:폴아웃'과 '신과 함께-인과 연'가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 상승 청신호를 켰다. 롯데컬처웍스는 올 2분기 6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매출은 1500억원(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에 그쳤다. 베트남에서도 13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해외 사업의 부진도 이어졌다.

코리아세븐과 롯데GRS 또한 가능성이 높은 차기 주자들이다.

편의점이나 외식 업종은 모두 현금 유동성이 좋은데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실적 선방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최저임금 인상이나 점포 출혈 경쟁 등 시장 변수가 있었다.

가장 큰 관심은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겉으로는 롯데지주가 그룹의 중심이지만 지배구조 상으로는 호텔롯데가 최상위에 있는 기업이다. 신 회장이 약속한 경영 투명성 강화와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해선 호텔롯데의 IPO는 필수 과제라는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호텔롯데는 일본롯데가 지분의 97.2%를 보유하고 있는 핵심이다. 롯데물산 주식의 31.1%를 비롯해 롯데알미늄(25%), 롯데케미칼(12.7%) 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할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지주의 주식도 8.7%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신 회장의 실형으로 '오너 부재'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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