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내가 뱅커다] <3>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채용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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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내가 뱅커다] <3>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채용팁

최종수정 : 2018-09-06 15:25:53
국민은행, 우리은행,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채용절차 개요와 팁. 각 사와 기관 자료 취합
▲ 국민은행, 우리은행,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채용절차 개요와 팁./ 각 사와 기관 자료 취합

99명을 제쳐야 사원증을 차지한다는 금융권의 취업경쟁률은 100 대 1. 여전히 높은 문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더 단단해지는 진리가 있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어려운 싸움일수록 상대를 깊게 파고들어 분석하는 것이 좋다는 고어(古語)다.

금융권의 올 하반기 채용에서 블라인드의 요소를 높여 지원자의 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금융권의 인사담당자들이 강조하는 역량은 자소서에선 스토리텔링, 지원자의 기본기는 자격증을 비롯한 직무·외국어역량. 그리고 면접전형에선 조직적응력과 인성, 입사 후 명확한 로드맵 등이다.

◆자소서는 '스토리텔링+인재상'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에선 은행의 인재상과 지원자만의 스토리텔링을 잘 접목시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블라인드 전형의 확대로 자기소개서의 서술·약술형 답변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은행의 인재상과 본인만의 경험을 위주로 접목시켜 작성하고, 특히 단점은 실제 극복한 사례를 언급해주면 좋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서류전형의 핵심인 자기소개서에선 거짓으로 꾸미거나 과대 포장한 이야기는 면접과정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은 지원서 작성 시 블라인드 요소를 유지하고, 자소서 항목을 다양화했다.

한국은행은 자소서 항목은 지원동기, 직무 관련 역량개발 경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주요 경험 등 5개다.

다만, 관계자는 자소서 작성 시 유념해야 할 사항에 대해 "졸업 학교명, 성명, 출신지역, 신체조건 등의 개인 정보를 기재하면 불이익이 있다"며 "복수의 평가위원들이 미래에 대한 설계, 가치관, 인성, 직무수행능력,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므로 충실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영업 확대추세…외국어 능력 중요

은행권에서 글로벌영업을 강화하려는 기조가 강해지면서 어학능력은 커트라인에 맞춰진 지표가 아닌 기본기가 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신한·우리·국민·하나)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2015년 6923억원에서 2017년 8651억원으로 연평균 11.8% 증가했으며,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 인사담당자는 "지원서 작성시 어학성적은 기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지원자들의 일정수준의 어학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입사 후 본부 부서 등 핵심부서로 배치될 경우에 외국어 역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지원자의 글로벌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은 서류전형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25개국 413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어 실력이 우수하면 비중있는 가점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금융 자격증은 올해부터 다시 우대사항이 됐다. 우리은행이 우대사항으로 인정하는금융자격증은 AFPK(재무설계사), 외환전문역1·2종, 펀두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투자자산운용사, 자산관리사, 펀드·증권투자권유대행인 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자격증 우대는 정부가 제시한 모범규준에 어긋나지 않는 채용"이라며 "채용의 공정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경우 대회 및 공모 수상자에 대한 가점은 있다. 통화정책경시대회, 금융경제법 연구논문 현상공모 등이 이에 해당한다.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주관하는 공모에 관심을 보인 분들의 노력을 보상해주는 차원이다. 상에 따라 차등은 있다"고 말했다.

◆필기전형은 상식 두루 섭렵

올해부터 처음 도입된 필기전형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업기초능력평가와 경제지식, 일반상식으로 구성된 만큼 지원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평소에 습득해 두는 게 유리해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원은 많은 분야, 다양한 계층의 고객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식을 갖춰야 한다. 다만, 올해부터 도입된 만큼 사설 기관에서 발행하는 기출 문제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금감원 등 금융기관의 필기시험 과목은 대게 일반상식논술과 직무지식 등 두 과목을 공통점으로 갖고 있다.

◆면접전형서 입사후 '로드맵' 강조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양 기관 모두 면접은 11월 두 차례씩 실시한다. 조직적응력, 인성, 가치관 등이 면접전형의 주요 평가항목이다. 채용전형은 기본적으로 매 단계마다 제로베이스지만 자기소개서는 면접전형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은의 1차 실무면접은 집단토론과 심층면접 등으로 이뤄지고 2차 집행간부 면접은 다른 기업의 임원면접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1차 면접(집단토론, 개인면접)에는 팀장급 이하 실무진과 외부 면접위원이 참여해 지원자 역량을 평가한다. 1차 면접 합격자는 면접 점수와 2차 필기시험을 50%씩 합산해 결정한다. 2차 임원면접은 자기소개서 바탕으로 지원자의 인성, 가치관을 물어본다.

은행권 면접전형에선 부족한 스펙을 채우기 위해선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입사 후의 뚜렷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면접은 모든 과정을 블라인드로 진행해 평가자나 면접관들의 선입견이 완전 배제되는 만큼 학력, 어학, 자격증 등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입사 후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면접 전략을 짠다면 합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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